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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마테라치가 어머니와 누이를 모욕했다

월드컵 결승전 때 박치기 반칙으로 물의를 일으킨 프랑스의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은 12일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를 모욕하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지단은 프랑스 TV 카날 플뤼스와 회견에서 왜 마테라치를 머리로 들이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마테라치가 나의 어머니와 누이에 대해 매우 거친 말을 했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는데 마테라치가 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지단은 "경기를 본 모든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과 사과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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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골든볼 취소할 수도
블라터 FIFA 회장 … 지단의 박치기 조사 결과 따라


"지네딘 지단의 독일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을 취소할 수도 있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깜짝 발언을 했다. 블라터 회장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신문인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골든볼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은 기자단이지만 FIFA 집행위원회는 수상자 결정이 축구의 윤리에 거슬리는 것으로 판단될 때는 그 결정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상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블라터 회장은 "FIFA 징계위원회에 지단의 퇴장 사건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지단의 골든볼 수상에 대해 어떤 조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지단의 인간성과 겸손함,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잘 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나를 당황하게 했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받아 퇴장당한 지단의 폭행 원인에 대해 무수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결국 정식조사에 나선 FIFA가 "조사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단은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도 조별리그에서 퇴장당한 것이 FIFA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골든볼을 수상하지 못했다.

핵심은 인종차별과 폭력

이번 사건의 핵심은 '마테라치가 인종차별적 언행을 했느냐'는 것이다. FIFA는 독일 월드컵의 공식 슬로건을 '친구가 되는 시간'으로 정하면서 인종차별적 언행에 대해 감점 제도까지 도입하는 등 강력한 입장을 보였다.

유럽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마테라치가 '이슬람 테러리스트'와 같은 인종차별적인 말을 했다면 고액의 벌금과 장기간 출장 정지를 감수해야 한다. 또 이탈리아 대표팀도 징계를 면할 수 없다.

지단의 폭력도 당연히 징계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제프 윈터 주심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이) 머리로 들이받은 것도 (마테라치가) 셔츠를 잡아당긴 것이나 모욕적 발언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대한 잘못"이라며 "모든 상황에 대한 공정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단은 13일 프랑스 '카날 플러스' TV에 출연, '박치기 퇴장 사건'의 진상을 털어 놓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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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유니폼을 입느니 차라리 네 아내의 옷을 입겠다


마테라치 측 당시 발언 내용을 처음으로 밝혀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의 퇴장을 부른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2.인터밀란)측에서 당시 발언 내용을 처음으로 밝혀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탈리아의 '채널4' 인터넷사이트는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마테라치 에이전트의 입을 빌려 마테라치는 "네 유니폼을 입느니 차라리 네 아내의 옷을 입겠다"고 지단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알제리 태생의 지단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지단의 가족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유럽 언론들의 추측과 달리 단순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사건의 당사자인 마테라치 역시 발언 내용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단이 자신을 무시했다며 특히 유니폼과 관련해 기분 나쁜 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중 그의 유니폼을 잠시 잡아당겼을 때 지단이 나를 거만하게 훑어보며 '유니폼이 갖고 싶은가? 나중에 주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따라서 나도 그에게 가벼운 조롱으로 되받아쳤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마테라치는 일부 언론의 테러리스트 발언 관련, "나는 무식해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라는 말이 뭔지도 모른다"며 지단에게 '테러리스트'라고 말했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영국의 '더 선'은 마테라치가 현재 병상에 누워있는 지단의 어머니 밀리카를 모욕했다고 보도했으며, BBC는 지단과 그의 가족들이 추악하게 죽기를 소망한다는 말이 마테라치의 입에서 흘러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이 문제의 실마리는 지단이 약속한대로 이번 주말 쯤 마테라치와 주고받은 발언 내용을 공개한 뒤 풀릴 전망이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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