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인천 간 AVOD 설치 '어! 비행기간 왜 이리 짧어'

▶개별 모니터가 장착된 국적기에 탑승한 고객이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하고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있다.


항공정보 실시간 체크, 탑승객들 만족도 높아

신기종 출시와 함께 양대 국적 항공사가 선보인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이 탑승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LA-인천 노선에 도입된 신기종에서 실시되고 있는 AVOD 시스템은 각 좌석마다 개별 모니터가 설치돼 수록된 영화와 음악을 자신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이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신기종 대체에 따른 서비스 개선에 대해 응답자의 80%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AVOD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90% 이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AVOD 시스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김명락 차장은 "신기종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특히 AVOD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기내 승무원들도 AVOD 시스템 때문에 일이 줄었다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송석원 부장도 "고객들이 항공편 예약을 할 때 AVOD 서비스가 제공되는지를 문의할 정도로 AVOD 시스템은 올해 최대의 히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AVOD 시스템에 대한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각 개인좌석 마다 장착된 모니터로 편의성과 다양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대 국적항공사가 제공하고 있는 AVOD 시스템은 할리우드 최신 영화 한국 영화 클래식 유럽 영화 등 다양한 쟝르에 걸쳐 50여편의 영화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등 100종이 넘은 단편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음악 채널에는 클래식 한국가요 팝송 크로스오버 뮤직 등 다양한 쟝르에 걸쳐 100장에 가까운 CD가 수록돼 있으며 실시간으로 항공 정보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최근 신기종 국적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 이정우씨는 "일반적으로 장시간 비행은 지루하고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다 보니 비행시간이 훨씬 짧아진 것 같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지난 5월 신기종을 이용한 미셸 박씨도 "일단 기내안에서 즐길 거리가 많아졌다는 점은 칭찬할만 하다"며 "그러나 내가 잠을 잘 때 옆사람이 계속 영화를 시청해도 제지할 수 없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미주본사>

AVOD 시스템

‘Audio Video on Demand’의 약자로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을 뜻한다. 고객이 원하는 영상물이나 음악을 직접 선택해 개인 좌석마다 장착된 모니터를 통해 시청이 가능한 최첨단 기내 오락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