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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률 높여라" 누드욕실·족욕탕 '눈길'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6/07/20 15:50

업체들 분양률 높이려 붕어빵 탈피 아이디어 경쟁

요즘 한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는 색다른 상품이 많다. 주택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톡톡 튀는 상품이 잇따라 나오는 것이다. 분양경기 침체를 이기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튀는 상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건강을 고려한 시설이 아파트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GS건설은 발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족욕탕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분양 중인 서울 광진구 광장자이 아파트(122가구)에 태양열을 이용한 족욕탕을 설치할 예정인데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 때문인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부산 정관지구에서 내놓은 아파트에 휴식과 피로해소를 위한 샤워안마패널과 원적외선 양변기를 설치했다. 조경도 웰빙형으로 꾸몄다.

주거기능성을 높이고 건물 모양을 특이하게 꾸미는 것도 요즘의 트렌드다. 대우건설은 상황과 여건에 맞게 자동으로 조명등과 전동커튼이 조절되는 시스템을 개발해 21일부터 분양하는 서울 신도림 2차 푸르지오(90가구)에 적용한다. 예를 들어 식사 때는 주방을 제외한 집안의 모든 전등이 꺼지고, TV 시청 시에는 실내조명이 약하게 조절됨과 동시에 전동커튼이 자동으로 닫힌다.

하남 풍산지구에서 상반기 분양된 제일풍경채와 우남퍼스트빌리젠트 연립주택은 지하층에 전용공간을 마련했다. 가구별로 6~24평으로 입주민이 자신의 취향대로 서재.음악감상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 대구 시지동에서 분양된 보국 시지웰리치 아파트는 안방 내실의 벽을 없애고 욕실 두 벽면을 투명 유리로 처리한 '누드욕실'을 선보였다. 호텔에서 간혹 보이는 투명 욕실이 아파트 안방에까지 도입된 것은 이 사례가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하지 않는 수요자에게는 반투명 유리로 시공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40평형대 이상에는 주방에 원목 툇마루를 놓거나 방 하나를 전통 다실로 꾸민 평면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짓는 중대형 아파트에 노인들을 위한 특화설계인 '골든 팩'을 적용한다. 노인들의 신체와 생활습관을 고려해 응급호출 시스템, 미끄럼 방지 바닥, 높이가 낮은 욕조, 안전 난간, 엘리베이터 안 의자, 노인전용 침대 등 50여 가지 특화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분양된 현대아파트(228가구)는 아파트 바깥 모양새에 아이디어를 모았다. 첨단 조명기술로 아파트 옥탑 등을 꾸며 야간에도 화려한 조명이 눈에 띄는 단지로 설계했다. 삼성건설은 올해부터 중정(중앙 정원)형 아파트를 많이 선보인다. 아파트의 중앙을 빈 공간으로 배치한 중정형은 오피스텔이나 빌딩에는 많지만 아파트에는 이제까지 적용되지 않았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청약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기 때문에 이제 고만고만한 상품으로는 분양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각 업체들이 획기적인 아이템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새로운 상품이나 시설이 원가에 반영돼 분양가가 높아지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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