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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 잘 먹고 잘 살아라

조모세
2017년 텍사스 중앙일보 한인 예술대전
문학부문 가작

두 친구가 등산을 갔다. 한 친구는 키가 크고 체격이 건장하였고 다른 친구는 키가 작고 왜소했다.

배낭에 김밥, 음료수, 에너지 바 등을 담고 기분 좋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해가 뜨고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몸은 무거워지고 배낭도 점점 무거워 갔다. 그런데 왜소한 친구는 점점 빨리 걸으며 앞서 가기 시작했다. 두 친구의 간격은 점점 벌어져서 결국 왜소한 친구는 보이지도 않게 되었다.

한참 후에 숨을 헐떡이며 건장한 친구가 정상에 도착하니 왜소한 친구는 기분 좋게 쉬고 있었다. 건장한 친구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저 친구는 체격도 작고 키도 작은 데 왜 나보다 먼저 도착했지?”. 궁금해진 친구는 그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왜소한 친구는 말하길, “ 비결은 간단해. 나는 산을 오르면서 배낭에 있던 김밥과 물, 에너지 바를 부지런히 먹었어. 따라서 배낭은 가벼워지고 나는 힘이 나서 빨리 올 수 있었어”.



인생을 살면서 모든 일에 순서가 있다. 먼저 해야 할 일을 할 때 나중 일은 쉬어진다. 먼저 배불리 먹고 힘이 나면 직장 일, 집안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다. 힘이 없을 때 일을 하면 실수하기 쉽고 집중하기 어렵다. 직업상여행을 많이 하는 나는 어느 도시를 가든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고급 음식을 배불리 먹는다. 그런 후에 일을 열심히 하고 호텔에서 운동한다. 이 모든 일은 음식을 잘 먹고 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음식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에서 “순전하고 신령한 젖” 과 “내 살과 피”, “생명의 떡”과 “하늘에서 내려온 떡” 등은 모두 예수님 자신, 또는 그 분의 말씀을 가리킨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배불리 먹고 힘이 나면 많은 봉사를 즐겁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말씀을 먹지 않고 힘이 없으면 억지로 봉사하지만 속에는 불평과 불만과 다툼이 가득하게 된다. 이런 봉사를 하나님이 받으실까 의심스럽다.

사람을 창조하신 후 하나님은 먼저 하나님을 위해 일하라고 명령하지 않으셨다. 그 분은 “각종 나무의 실과를 먹으라” 고 말씀하셨다. 원래 사람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즐겁게 살도록 창조 되었다. 그러나 생명나무를 먹기 전에 사람이 선악과를 먹음으로 타락했다. 그 결과 사람은 평생 수고하고 땀을 흘리는 사랑의 징계를 받게 되었다. 사람이 수고하고 땀을 흘리지 않으면 금방 타락한다는 것을 하나님이 잘 아시고 이런 사랑의 징계를 선물하신 것이다.

수고하고 땀을 흘리려면 잘 먹어야 한다. 교회 봉사를 즐겁게 할려면 잘 먹어야 한다. 우리 모두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란다.

조모세
2017년 텍사스 중앙일보 한인 예술대전
문학부문 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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