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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에 조기?…작년 미국서 10일 중 9일 '조기'

미 전역·1개 주 이상서 328일
연방·주 정부 따라 규정 달라
경찰견·도로 근로자도 애도

지난해 미 전역 또는 1개 주 이상에서 조기(사진)를 단 날이 모두 328일로 집계돼 미국 어딘가에서 거의 매일 조기가 게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ABC뉴스는 1일 국가적인 인물이나 공무원, 군인, 경찰 등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애도하거나 대량 살상사건, 자연재해 피해 등의 아픔을 나누자는 취지로 조기를 게양하는데 지난해에는 전체 날짜의 90%에 달하는 328일 조기를 게양해 조기 게양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국기게양법은 연방 혹은 주 기념일에 조기를 게양하고 대통령이나 주지사가 경우에 따라 조기 게양을 명령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규정은 각 주, 각 시 정부에 따라 조금씩 달라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로 기록된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난사가 발생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 건물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명령했지만 앨라배마주 볼드윈 카운티와 미주리주 콜 카운티가 조기 게양을 거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첫 보도 당시 동성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거부로 비춰져 인종차별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으나 볼드윈 카운티는 비극을 가슴 깊이 애도하지만 카운티 조기 게양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논란을 불식시켰다. 카운티 규정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개인이 사망했을 때만 조기를 게양하도록 돼있다.



지난해 30일 이상 조기를 게양한 주는 모두 8개 주인데 그중 매사추세츠주가 4일에 한 번 꼴로 가장 자주 조기를 올렸다. 매사추세츠주는 상원의원을 지냈던 에드워드 브룩의 죽음을 애도하며 무려 65일 동안 조기를 내걸었고 뉴욕주는 현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의 아버지로 역시 주지사를 지낸 마리오 쿠오모를 애도하기 위해 30일 동안 조기를 걸었다.

뉴저지주는 뉴욕 양키스 야구선수였던 요기 베라가 사망하자 조기를 게양했고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싱크홀을 메우기 위한 공사를 하다 숨진 도로 근로자를 위해 조기를 올렸다. 오하이오주에서는 경찰견의 죽음을 애도하며 조기를 올리기도 했다.

ABC뉴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숨졌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조기 게양을 명령하거나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을 애도하기 위해 뉴저지주가 조기를 게양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도 반발도 일었다면서 미국의 생일인 독립기념일에 조기를 게양하는 것도 적절치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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