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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왕 트럼프' 지난 30년간 소송 건수가 4055건

원고 2094건·피고 1961건
상표권·부동산·카지노 등
대선 출마 후에도 70건 제기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지난 30년 동안 휘말린 소송이 무려 4055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USA투데이는 8일 트럼프와 그가 소유한 기업이 연방법원과 33개 주 법원에 연관된 소송이 지난 30년간 405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카지노 고객과의 작은 다툼에서 명예훼손, 수백만 달러의 부동산 분쟁에 이르기까지 항목별로 분류해 보도했다.

트럼프가 원고로 소를 제기한 것은 2094건이고 트럼프와 트럼프 소유기업이 피소된 사건은 1961건이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가 역대 대통령 후보 중 가장 많은 소송에 휘말렸다며 트럼프가 대권에 도전한 지난 1년여간 최소 70건의 소송이 새로 제기됐다고 전했다.



▶브랜딩 & 상표권 소송

요즘 트럼프 사업은 각종 소비재에서 빌딩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것이 주를 이룬다. 트럼프 보드카, 트럼프 스테이크, 트럼프 넥타이, 트럼프 매거진, 트럼프 아이스, 트럼프 빌딩 등 트럼프란 이름을 사용하게 하면서 받는 로열티는 최소 95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다 회사 경영이 어려워져 로열티를 지불하지 못하면 이름을 못쓰게 하고 소송을 제기하는데 트럼프 보드카를 상대로는 450만 달러의 로열티 지급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트럼프 보드카는 회사가 거의 망하기 직전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법원 판결에 따라 450만 달러를 수거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선 캠페인 관련 소송

지난해 여름 대선 출마를 발표한 이후 트럼프는 최소 6건의 소송에 휘말렸다. 한 사진작가의 대머리 독수리 사진을 무단 사용했다가 저작권 소송을 당해 합의를 했고 시카고에서는 메시지를 받겠다고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차별 텍스트 메시지를 보냈다가 집단 소송을 당했다.

▶카지노 사업 관련 소송

트럼프가 1990년 문을 연 뉴저지주 애틀란틱시티에 있는 카지노 트럼프 타지마할이 4번이나 파산보호신청을 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다 억만장자 투자가 칼 아이칸에게 넘어갔지만 카지노 사업과 관련한 소송은 모두 1863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게임 머니를 빌리고 갚지 않은 고객들을 상대로 카지노측이 제기한 소송이 1600여건으로 가장 많고 직원들이 부당해고로 제기한 소송도 여럿 있다.

▶계약 분쟁 관련 소송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무면허 사기 혐의로 피소된 트럼프 대학이다. 트럼프가 설립한 사설 부동산 투자 교육 기관으로 2010년 문을 닫았으나 뉴욕 검찰은 불법사업으로 4000만달러를 챙긴 혐의로 2013년 트럼프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으며 일부 수강생들도 자신들을 현혹해 값비싼 강좌를 듣도록 강매했다며 사기 소송을 제기했다.

▶골프클럽 관련 소송

전세계에 17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는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 리조트를 개장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소송에 휘말린 것을 비롯해 골프장 직원 해고, 회원 멤버십 가입비 등을 둘러싸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정부 & 세금 관련 소송

트럼프 회사가 보유 자산의 가치를 낮춰 세금을 덜 내거나 아예 세금을 내지 않아 휘말린 분쟁은 100건이 넘는다. 트럼프는 198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매해 세금 분쟁을 벌이고 있다.

▶개인 상해 관련 소송

골프장, 호텔, 콘도, 카지노 등을 운영하면서 트럼프와 그의 사업체는 고객들로부터 넘어지거나 떨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쳤다며 수백 건의 소송을 당했다. 대부분의 소송은 합의를 하거나 기각당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의 소송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트럼프는 이길 가능성이 있는 소송에선 온갖 수단을 동원해 뛰어드는 반면 질 게 뻔한 소송은 재빨리 발을 빼고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와 달리 대부분 피고인으로 소송에 휘말렸는데 3분의 1 이상은 연방 교도소 죄수나 정치활동가, 일반 시민이 낸 소송이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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