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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내조…트럼프 아내 멜라니아도 표절자 명단에

오바마 "두려움 자체 외에는 두려워할 게 없다"
루비오는 오바마 연설, 매케인은 위키피디아 베껴

눈부신 흰색 드레스를 입고 연단에 올라 자신이 살면서 배워온 가치와 꿈을 이야기하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도널드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사진)의 연설이 표절 논란에 휘말리면서 섹시한 모델 출신 아내의 내조는 순식간에 빛을 바랬다. 그것도 하필이면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셸 오바마가 남편을 위해 한 연설과 두 단락이나 거의 똑같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19일 멜라니아도 '정치 연설 표절' 혐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과거 대선 경선에서도 표절 논란은 숱하게 있었다고 보도했다.

명단에는 오바마 대통령 이름도 올라있다.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 후보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진실은 자명하다. 우리는 두려움 그 자체 외에는 두려워할 게 아무것도 없다"라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하지만 이는 2년 전 드벌 패트릭 당시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진실은 자명하다. 우리는 두려움 그 자체 외에는 두려워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연설과 거의 유사하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캠프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오바마를 압박지만 오바마는 패트릭과는 항상 아이디어를 나눈다며 그의 이름을 인용했어야 했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논란을 불식시켰다.공화당 경선을 중도 포기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난 2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마치고 오바마 대통령의 2008년 승리 연설 중 일부를 베꼈다.

2008년 대권에 도전했던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위키피디아를 전부 베꼈다는 의심을 샀다. 그는 한 연설에서 "소련군은 러시아 혁명 후 짧은 독립의 시기를 거친 조지아를 1922년 강제로 소련 연방에 편입했다. 소련 연방이 냉전 종식으로 붕괴되자, 조지아는 1991년 독립을 획득했다. 그러나 초기에는 불안정과 부패, 경제위기들로 얼룩졌다"고 말했다. 위키피디아에 적혀 있는 내용 그대로 였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1987년 민주당 경선 유세 연설에서 "왜 조 바이든이 가문에서 대학에 처음 가게 됐을까? 왜 내 아내가 그녀의 가문에서 대학에 처음 가게 됐을까? 우리 부모가 영리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열심히 일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것은 그들이 의지할 기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 보다 몇달 전 당시 영국 노동당 당수 닐 키녹이 한 연설에서 키녹을 바이든으로 이름만 바꾼 것이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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