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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교실] 새학기 목표 세우기…좋은 공부습관은 반복적인 훈련으로 만들어져

직접 목표 세워야 실행 의지 높아
칭찬하면서 결과 끝까지 확인해야

LA에 거주하는 조이스 정(45)씨 부부는 딸 조앤(10)이 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지켜온 전통이 있다.

학기가 끝나면 그리피스파크에 있는 트레일 카페를 가는 것이다. 그곳에서 딸은 핫도그를 시켜먹고 부부는 커피를 마시면서 딸이 지난 한 학기 동안 학교에서 지내며 느낀 점을 듣는다. 어떤 선생님을 제일 좋아했는지, 어떤 과목이 재미있었고, 친구와 방학을 어떻게 보낼 건지 등을 듣는다.

방학 중에는 일절 학교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학 준비는 조금 다르다. 자녀가 새 학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대화를 한다. 정씨 부부는 "개학 1주일 전에 필요한 학용품을 함께 쇼핑하고 달력에는 중요한 날짜를 기록한다"며 "자연스럽게 새 학기에는 무엇을 할 건지 구체적으로 목표를 말할 수 있도록 질문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녀의 목표가 새 학기 목표가 수학이라면 첫 시험에 'A'를 받겠다든지, 연습문제를 매일 1장씩 풀겠다든지 구체적으로 대답을 듣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LA학부모매거진은 교사와 카운슬러, 치료 전문가들을 통해 목표를 세우고 이를 꾸준히 지키는 학생일수록 학교 생활을 더 잘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무조건 자녀를 앉혀 놓고 목표를 세우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런 부모의 태도는 자녀의 반발만 살 뿐이다. 개학을 맞는 학부모를 위해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자녀의 새 학기 준비법을 소개한다.



부모 먼저 솔직해져라

중.고교생 대상 학습 전략가인 킨 누옌 교사는 "먼저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자녀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솔직한 답을 들을 수 있다"며 "자녀와 대화할 때 부모의 희망을 들려주는 주제보다는 자녀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듣는 자세를 취하고 대화도 편하게 이끌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누엔 교사는 이어 "자녀가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대화를 유도할 때는 지난 학년에 어떤 걸 배웠고 무엇이 재미있었는지 등을 질문하고 이를 토대로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대답을 끌어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게 하라

먼저 새 학기에 자녀가 하고 싶은 일을 파악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특별활동을 연결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이에 대해 라이언 글리슨 로스버지니스교육구의 고등교육 장학관은 "부모가 자녀가 실행안을 만들 수 있도록 실천 가능성이 큰 목표 2~3개를 제시할 것"을 제시하고 "이를 1~2주에 한 번씩 스스로 평가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재키 오슐리번 로스버지니스통합교육구 초등교육 장학관은 "학생은 스스로 세운 목표일수록 주도적으로 행동한다. 이런 학생은 부모와 교사와의 대화에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만큼 잘 이끌어주면 결과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또 부모는 자녀가 목표를 세울 때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질문하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계획안을 세우도록 하고 ▶관련 리스트를 작성해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고 ▶담임이나 담당 교사에게도 자녀의 목표를 알리는 한편 꾸준히 목표 시행에 대해 대화하고 격려하라고 강조했다.

꾸준한 습관을 만들어라

목표를 세웠다면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 부모는 가능한 자녀가 실행하기 쉬운 작은 목표를 세워 실행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자녀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LA통합교육구에서 행동장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대나 파라르 특수교육 교사는 "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은 규칙적이고 꾸준한 교육"이라며 "마찬가지로 목표를 세운 아이를 꾸준히 정기적으로 만나 격려하고 칭찬하면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한 예로 저학년 자녀의 경우 매일 10분씩 피아노 연습하기, 30분동안 숙제하기 등 매일 목표를 실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고학년 자녀일 경우 스스로 계획표를 작성해 이를 지키도록 유도해야 한다. 파라르 교사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는 좋은 습관이 있다"며 "이는 꾸준히 반복했기 때문에 생긴 습관이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도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과를 끝까지 확인하라

간혹 일부 부모는 자녀가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 경우 실망할 것을 대비해 모른 척 하거나 잊어버리는 척 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너무 바빠서 자녀의 새 학기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생각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자녀 교육에 좋지 않다고 뉴옌 교사는 조언했다. 뉴옌 교사는 "성장기 자녀는 고집이 세질 때도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할 때도 있다"며 "자녀가 무엇을 배우는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실패했는지 또는 성공했는지 항상 호기심을 갖고 확인해 수정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줄 것"을 조언했다.

반면 공부 등으로 힘들어할 때 지켜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누옌 교사는 "자녀는 갈등이 생기거나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배운다. 자녀가 힘들어한다고 무작정 도움만 주지 말고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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