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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엄마'가 사랑한 '한국인 아들'

54년전 묵었던 민박집 여주인
샌프란시스코 일정중 재방문
2005년 해후한 뒤 틈틈이 찾아

오늘(11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반기문(72) UN 사무총장이 현지에서 '미국 엄마'와 재회한다.

경제 전문 매체 '쿼츠(Quartz.com)'는 반 총장과 그가 서부를 방문할 때마다 잊지않고 찾는 '미국 엄마(American Mom)' 리바 패터슨(99)여사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54년전 1962년 8월이다. 18세였던 '충주고 3학년 반기문 학생'이 난생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다. 미 적십자사가 주최한 전국영어경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외국인 학생초청프로그램(VISTA)' 교환학생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당시 1주일간 반 총장을 돌봐준 민박집 아주머니가 패터슨 여사였다. 반 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식 석상에서 "외교관의 꿈을 키우게 해주신 분"이라고 패터슨 여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왔다.



매체는 54년 전 에피소드들을 소개했다. 반 총장은 잠들 때마다 '민박집 엄마(host mother)'가 담요를 따뜻하게 덮어주던 일을 잊지 못했다. 또, 민박집 엄마는 쌀을 사서 밥을 하려는데, 햄버거가 더 좋다고 했던 반기문 학생을 떠올렸다.

패터슨 여사는 "유엔총장이 됐지만, 그는 여전히 내 아들"이라고 한국 아들에 대한 변하지 않는 사랑을 표현했다.

반 총장은 외교통상부 장관 재임 시절인 지난 2005년 43년만에 패터슨 여사와 한국에서 해후했다.

패터슨 여사는 인천공항으로 직접 마중 나온 반 총장 부부를 끌어안으면서 눈물부터 흘렸다. 반 총장은 2007년 유엔 총장에 당선된 직후 패터슨 여사에게 전화로 소식을 알리고 샌프란시스코로 날아와 직접 인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엔 창설 70주년 기념식에도 패터슨 여사와 가족들을 초청한 바 있다.

반 총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제리 브라운 가주 주지사와 만나 기후변화와 관련된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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