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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올들어 500명 피살…총에 맞은 사람은 3000명

뉴욕·LA 살인사건 합친 것 보다 많아

총기폭력에 몸살을 앓고 있는 시카고에서 올들어 살인사건으로 숨진 사람이 무려 500명을 넘었다.

CNN방송은 6일 8월 한달간 480명이 총에 맞고 91명이 살해되면서 20년래 최악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를 기록한 시카고에서 노동절 연휴기간에만 65명이 총에 맞고 13명이 숨지면서 올들어 시카고 한 도시에서 살해된 사람이 모두 512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는 뉴욕과 LA 등 2개 대도시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를 합한 것 보다 많은 것이다. 시카고 인권단체들은 시카고 정치권과 경찰이 빈민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총기폭력을 외면하고 있다며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를 통해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개입을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도 백악관이 총기 폭력과 인종차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총기범죄는 시카고시 남부와 서부,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밀집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 사건의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흑인 빈민가 잉글우드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는 최근 두달 새 8번째 총격 피해자가 발생해 경찰 당국이 이 지역 치안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총격 용의자의 85%가 총기사고 전과자이거나 이전 사건의 피해자"라며 "약 1400명의 범죄 조직원이 서로 보복하며 시카고 총기범죄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카고의 살인 범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경찰 조직과 공권력 부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시카고시가 2004년 이후 발생한 경찰의 위법행위에 대한 소송 합의금으로 지급한 합의금만 총 6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올들어서만도 무차별 총격으로 숨지게 한 피해자 유족에게 1860만 달러를 지급했다.

한편, 총기폭력 급증과 더불어 미국의 총기 판매량도 16개월 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6일 연방수사국(FBI)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8월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가 185만3815건에 달했다며 지난해 8월의 174만5410건보다 10만 건 이상, 6%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1998년 11월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시작한 이래 역대 8월 조회 건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FBI의 월간 신원조회 건수는 2015년 5월 이래 16개월 연속 전년도 월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한 연간 조회 건수 2314만1970건을 돌파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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