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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LA 고교생 수백명 ‘트럼프 반대’ 가두 시위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번 주에도 계속되고 있다. 14일 라티노 밀집 거주지역인 이스트LA의 고등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시위를 벌었다.

이 지역 가필드 고등학교 재학생 수백 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수업을 거부하고 '우리도 사람이다', '지금 당장 일어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일부 학생들은 멕시코 국기와 성조기를 동시에 흔들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단지 트럼프를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이슈들에 학생들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이 나라에 머무르며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LA경찰국(LAPD)측은 "시위는 합법적이고 안전하며 평화로워야만 한다"며 "학교를 떠나면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불법적 시위를 할 경우 공무집행방해와 차량통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주말 LA지역 곳곳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가 벌어졌으며 총 참가 인원도 8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LA통합교육구에서는 소속 16개 학교에서 4000여 명의 학생이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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