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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불평등한 종목 '축구ㆍ골프'

'남녀 공정성 1위'는 테니스
영국 BBC 조사

수많은 스포츠 가운데 축구ㆍ골프가 남녀 선수의 상금 차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종목에서는 최근 이같은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19일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서 남녀간의 상금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라며 "44개 종목 가운데 35개는 남녀에게 같은 액수의 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2014년에 이어 3년만에 이같은 조사를 벌인 BBC는 68개 국제 스포츠 종목 연맹과 접촉, 55곳으로부터 답변서를 받았으며 83%의 종목이 남녀 선수에게 같은 상금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상금(보너스.스폰서 협찬금은 제외)만 계산했다.



남녀 '상금 평등'을 가장 잘 실천하는 스포츠는 테니스로 '전설' 빌리 진 킹을 비롯한 9명의 여성 선수가 차별 폐지 캠페인을 벌이며 1973년 US오픈부터 성별에 따른 차별을 없앴다.

테니스의 뒤를 이어 볼링-스케이팅-마라톤-사격-배구-스쿼시-서핑도 남녀에게 동일한 상금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인기를 자랑하는 축구는 차별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2016~2017년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첼시는 4500만달러의 막대한 상금을 받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산하의 여자축구리그(WSL)는 우승상금이 아예 한푼도 없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도 1500만달러의 상금을 챙겼지만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한 올림피크 리옹은 25만달러의 푼돈을 받아 무려 60배 차이가 났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남자 월드컵에는 4억2000만달러의 천문학적 총상금이 걸려있는 반면, 여자 월드컵 우승은 250만달러에 그쳤다.

골프 역시 남녀간 차별이 상당하다. BBC는 "상대적으로 여자 골퍼들이 다른 종목보다 많은 상금을 받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여전히 남자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 꼬집었다. 브리티시 오픈의 남자 우승상금은 200만달러지만 여자 우승상금은 60만달러에 그쳤다. US오픈도 여자 선수 75만달러보다 남자 선수 200만달러의 상금이 훨씬 높았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는 비즈니스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다. 불행하게도 비즈니스 세계에서 많은 여성이 똑같은 일을 하고도 남자보다 항상 돈을 덜 받는다"라며 "이런 차별을 없애고 남녀 선수가 실력에 따라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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