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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홀서 멈춘 퍼팅 12초뒤 '쏙'

토머스 PGA 챔피언십 제패 '행운의 버디'
'10초 지났다' 논란끝 '벌타 대상 아니다'

13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GC(파71.7600야드)에서 폐막한 PGA 챔피언십 4라운드 10번홀(파5)에서 저스틴 토머스(24·미국)는 약2.5m 거리의 버디 퍼팅이 홀 모서리에 걸치자 체념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멈췄던 볼이 안으로 사라지자 갤러리의 환호가 터졌다. 토머스는 '럭키 버디'가 믿기지 않는듯 손바닥을 펴보이며 어깨를 흔들었다. <사진>

골프 규칙 16조2항에 의하면 볼의 일부가 홀 테두리에 걸쳤을때 공이 완전히 멈췄는지 10초동안 확인할 수 있으며 홀까지 걸어가는 시간은 여기에서 제외된다. 만약 골퍼가 홀앞까지 다가와 정지 여부를 10초 이상 확인하던중 홀인되면 1벌타가 부과된다. 토머스의 공이 멈췄다 들어간 시간은 12초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토머스의 경우 '10초 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논란을 정리했다. 그 이유는 '10초룰'이 볼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시간을 끄는 경우에만 벌타를 주는 것이라 아쉬움을 표하며 돌아서버린 토머스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아 벌타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토머스는 10번홀서 가장 오래 기다린 퍼트에 성공하며 공동 1위로 도약한뒤 13번홀(파3)에서는 또다른 행운의 칩샷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됐다. 최종일 3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로 우승한 그는 2위그룹을 2타차로 제쳤다.

시상식이 열린 18번홀에는 조던 스피스(미국)가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의 첫 메이저 우승을 축하해주려 기다렸다. 12세때 골프대회서 만난 인연으로 친구가 된 두사람은 지난해 바하마에서 휴가를 함께 즐길만큼 각별하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2오버파 공동28위에 그치며 사상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기회를 날렸지만 친구의 우승을 진심으로 강축했다.

토머스는 "한때 스피스에게 질투가 난 적도 있지만 그 마음이 날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3주일전 스피스의 브리티시 오픈 우승 당시에는 토머스가 18번홀에서 기다린바 있다. 아버지를 따라 7세때 PGA 챔피언십을 구경간 토머스는 타이거 우즈(41)의 우승을 목격한뒤 프로골프의 꿈을 키웠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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