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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는 피했는데 … 정전 무더위에 노인 8명 숨져

며칠째 에어컨도 없이
90도 넘는 폭염 견뎌
440만 가구 아직도 암흑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는 피했는데 정전으로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시 너싱홈 거주 노인 8명이 며칠째 무더위에 시달리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스뉴스는 13일 마이애미 북부 할리우드힐스에 있는 너싱홈 재활센터에서 이날 새벽 노인 3명이 불편을 호소하다 숨졌으며 경찰이 출동해 센터에 머물고 있던 115명을 인근 메모리얼 리저널 병원으로 긴급 이송시켰으나 다른 5명도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를 수사 중인 톰 산체스 할리우드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전으로 인한 무더위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너싱홈에 있던 대부분의 노인들이 호흡기 불편과 탈수 등 더위 관련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인 10여명은 아직도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산체스 국장은 "슬픈 일이 발생했다"면서 "현재 관내에 있는 너싱홈 등 도움이 필요한 42개 시설에 인력을 급파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시 레비 할리우드 시장도 주내 다른 시장과 카운티 커미셔너들에게 노인 주민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어마는 지나갔지만 플로리다에서는 13일 오전까지도 440만 가구가 아직도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주 당국과 전력회사들이 5만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해 전력 복구에 힘쓰면서 애초 650만 가구에서 440만 가구로 줄었으나 주민들은 지난 11일과 12일 연이틀 90도를 넘는 폭염에 시달려야 했다. 주민들은 습도가 높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와 싸우면서 인터넷과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못하고 물에 젖어 더러워진 옷을 세탁도 못하는 등 극심한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 전력 공급이 재개되려면 늦어도 10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4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플로리다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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