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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지나친 양파 사랑"

한국 코스트코 푸드코트
미국보다 '20배 더 많이'
"기름진 음식엔 매운 맛"

코스트코(Costco) 푸드코트에는 핫도그용으로 다진 양파(사진)가 준비되어 있다. 그런데 한국 코스트코 푸드코트(한국에서는 카페로 표현)에서 소비되는 다진 양파량이 미국 코스트코보다 2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19일 한국인의 독특한(?) 양파 사랑을 화제성 기사로 보도했다.

한국 코스트코의 겉모습은 미국과 크게 다를 게 없다. 하지만 푸드코트를 자세히 관찰하면 다진 양파를 먹는 모습이 미국과 많이 다르다. 핫도그에 넣어 먹는 것은 공통이지만 불고기 샌드위치, 그리고 겨자와 케첩에 버무린 일명 '양파 샐러드'만 접시에 담아 먹는 모습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양파 샐러드를 어떤 이는 '코스트코 김치'라고 부른다. 코스트코가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코스트코 고객은 매년 미국 내 고객들과 비교했을 때 양파를 약 20배나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핫도그 1개당 티스푼으로 2개 분량에 해당하는 약 8그램의 양파가 사용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13개 전국 매장에서 연간 소비되는 양파량은 200톤이 넘는다. 이는 핫도그 1개당 100그램이 넘는 양으로 미국보다 12배 이상 많은 양이다. 한국인의 양파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코스트코에서 다진 양파를 각종 소스에 버무려 먹는 방법을 찍은 다양한 동영상이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자주 올라오기도 한다. 심지어 맛있게 만들어 먹는 방법을 찍은 미니 다큐멘터리도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국의 반찬 문화와 건강식 선호를 원인으로 꼽는다. 또 일부 음식전문가들은 음식 섭취에 있어 균형을 많이 생각하는 한국인의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핫도그나 피자, 샌드위치 같은 기름진 서양식 음식을 먹을 때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운 맛은 거의 필수요소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무료나 공짜 서비스를 남용하거나 악용하는 한국인의 습성을 꼬집기도 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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