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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피어싱은 문제아 상징 아니야" 미국소아과협, 진료 가이드 제시

문신이나 피어싱이 더 이상 문제아의 상징이 아닌 것으로 공식화됐다.

미국소아과협회는 지난 18일 역사상 처음으로 회원들에게 문신이나 피어싱을 한 청소년과 청년 환자에 대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내용은 소아과협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소아과 의사 세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젊은 환자가 문신을 했거나 신체에 구멍을 뚫어 장신구를 단 행태를 보이면 적색 경보로 받아들였다.

의사들은 문신.피어싱을 한 청소년이 마약 사용이나 무기 소지, 위험한 성적 행동, 자해 등 다른 위험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해당 젊은 환자들이 관련된 건강 위험성이나 앞으로의 고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에 대해 거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대부분은 문신이 후회돼 제거할 때의 어려움을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은 그러나, 신체 변형이 빠른 속도로 일반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문신이나 피어싱을 하는 젊은 층도 예전보다 훨씬 정상인과 가깝고 건강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어 다른 우려를 증폭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이나 청년이 문신을 했거나 귀나 몸에 여러 개의 피어싱 장식을 했다고 해서 이들을 색안경 낀 눈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실제로 18~29세 연령층에 있는 젊은이 가운데 최대 38%가 문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명 가운데 4명 꼴이다. 사립대 재학생 가운데 배꼽 피어싱을 한 비율도 거의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혀나 젖꼭지, 음부에 피어싱을 하는 비율도 10명에 1명꼴에 육박할 정도로 이제는 희귀한 모습이 아니다. 2016년 해리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신을 한 성인 가운데 86%는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이들은 문신을 함으로써 더 섹시하고 반항적이고 매력적이고 강한 느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아의학적으로는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문신이나 피어싱을 하는 과정에서 소독되지 않은 기구나 잉크를 쓸 경우 B형.C형 간염, HIV 등에 감염될 수 있다.

또 일자리 찾기에서 불이익을 당할 확률도 높다. 귀가 아닌 신체에 피어싱한 것과 심한 입냄새, 문신은 신입사원 채용 시 여전히 많은 회사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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