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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에 대해 입 닥치고 푸에르토리코 사람들 위해 무언가를 하라"

가수 마크 앤서니, 트럼프 대통령에 직격탄
허리케인 강타 1주일여
여전히 암흑에 지원 절실
트럼프, 내달 3일 방문키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연주 때 국기에 대한 경례 대신 무릎을 꿇고 앉아 시위를 벌인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NFL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 출신 가수 마크 앤서니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26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앤서니는 전날 트위터에 "대통령은 NFL에 관해 입 닥치고 어려움을 겪는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라. 우리도 미국 시민이다"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한 지난 20일 트위터에 "우리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과 함께한다. 안전을 유지하기를"이라는 글을 올린 후 섬 전체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통신망이 파괴됐으며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지난 5일간 묵묵부답했다.

앤서니는 전 부인 제니퍼 로페즈와 함께 푸에르토리코 출신 운동선수 및 연예인들의 지원을 받아 받아 구호물자를 비행기에 실어 수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니퍼 로페스도 부모가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브로드웨이 메가히트 뮤지컬 '해밀턴'의 주인공 린 마누엘 미란다는 푸에르토리코 출생으로 그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도 25일 트위터를 통해 뒤늦게 푸에르토리코의 피해상황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잘하고 있지만 이미 망가진 인프라와 막대한 빚으로 고통받던 푸에르토리코가 심각한 어려움에 빠졌다"며 "끔찍한 상태였던 낡은 전력망이 파괴됐다. 섬 많은 부분이 파괴됐다. 슬프게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수십억 달러의 빚도 월가와 은행에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푸에르토리토는 미국의 일부다.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의 율린 크루스 시장은 CNN에 "치매에 걸린 부모에게 연락할 길이 없다는 사연도 있고, 중병에 걸린 사람도 어떻게 옮길 방도가 없다"면서 "산소호흡기를 꽂고 있던 환자들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숨을 멈추게 될 처지에 처했다"라고 호소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인명 피해는 현재 13명이지만 정전 상태가 이어지면 플로리다주 요양센터에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같은 2차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6일에도 트위터에 NFL의 '무릎 꿇기'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NFL은 모든 종류의 규정과 규칙이 있다. 그들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국가가 연주되는 도중 무릎을 꿇을 수 없게 하는 규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NFL 사무국에 국가 연주 중 '무릎 꿇기' 행위를 규정으로 금지하라고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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