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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타는 게 양로원보다 저렴하다"

인건비·물가 상승 여파
롱텀케어 비용 우려 수준

"양로원(Assisted living)보다 크루즈에서 지내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불편한 진실'이 됐다.

USA투데이는 양로병원, 너싱홈 등 롱텀케어 비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오히려 크루즈 여행이 더 저렴해졌다고 6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일부 시니어들은 자유를 제약받으며 답답한 시설에 있는 것 보다는 차라리 친구나 가족과의 여행이 더 건강에 좋을 수도 있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양로원은 이동이나 식사 등 일상생활이 불편하거나 어려운 경우에만 간호사나 보조원들이 도움을 제공하는 '시니어 생활보조' 공간이다. 하지만 임금과 물가상승으로 인해 이런 시설에서의 주거비용이 크루즈 비용에 육박하거나 오히려 더 많아진 것이다.



실제 크루즈에서 지낼 경우 하룻밤 평균 100달러에 가구와 전자제품을 창고 시설에 맡기는 비용(월 200달러)과 부대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비용은 총 3만8000~3만9000달러로 양로원 평균 비용에 비해 무려 6000달러가 적다는 설명이다.

크루즈의 럭셔리한 서비스들이 상당 부분 양로원 시설을 능가한다는 설명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양로원은 너싱홈과는 달리 간호원과 보조원이 환자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약품 관리, 우편물 처리, 교통, 청소, 오락 등 매우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크루즈 여행에서는 사실상 모든 연령의 손님들에게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식은 무제한 무료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배에서 다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도 많다. 또한 선내 의약품이 구비돼 웬만한 상비약들은 필요시 복용이 가능하다. 물론 의사와 간호사도 항상 대기 중이다. 응급 치료 시스템도 갖춰져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헬리콥터를 이용해 병원 이동이 가능하다.

메디케어 대신에 여행자 보험을 가입할 경우 질병을 얻거나 부상을 당해도 사실상 똑같은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다시 말해 큰 지병없이 독립적인 활동과 약 복용이 가능하다면 크루즈가 양로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행 선호 여부, 변화무쌍한 기상 조건, 배우자 및 가족 등의 동의 여부 등 다양한 조건들이 있을 수 있지만 비용과 시설만을 비교할 경우 실제 크루즈는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일 수 있다.

한편 크루즈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이런 선택을 하고 있는 시니어들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건강이 괜찮은 시니어 커플들이 크루즈를 선택하는 비율은 예전에 비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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