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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거주지서 자전거 1000대 발견

OC지역 샌타애나 인근
지하 벙커에서 찾아내

오렌지카운티 노숙자 집단 거주지역 터널에서 1000대가 넘는 자전거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과 경찰국, 카운티 공공사업국은 지난 7일 샌타애나 강을 따라 조성된 노숙자 집단 거주지 철거에 나섰다가 나무 판자와 흙으로 가려진 지하 벙커 안에서 자전거를 발견했다고 LA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워너와 에딘거 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이 지역에는 150명이 넘는 노숙자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각종 민원을 제기하자 카운티 당국이 나서 철거작업을 벌였다.

공공사업국의 한 공무원은 "20년 동안 근무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 했다. 그는 노숙자 캠프와 자전거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되면 자전거를 일반에 공개해 주인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카운티 당국은 자전거가 발견된 지점에서 누군가 거주하고 있던 흔적을 찾았으나 누군지, 또 왜, 그리고 어떻게 자전거들이 그곳에 있게 된 것인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1000대가 넘는 자전거 가운데 도난품이 몇 대인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분명히 도난품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지난 16일 산책로를 따라 지하 6피트 아래에 위치한 별도의 인공 벙커를 발견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불안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인근 콘도에 거주하는 길란 씨는 "총기류나 쓰레기, 마약용 주삿바늘이 발견됐다면 놀라지 않겠지만, 노숙자들이 지하에 거주지를 만들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거에 수개월이나 걸린 당국의 늑장 행정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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