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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0명 중 4명은 성희롱 경험

언어·육체적 접촉·온라인 순
두려움·보복 우려에 다수 미신고

미국 사회에서 유명인이 저지른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한 보도와 관심 그리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여성 10명 중 최소 4명은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바나(Barn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로는 10명 중 3명(29%)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고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의 42% 남성의 16%가 개인적으로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여성 피해자 규모가 남성보다 거의 3배나 많은 것이다.

유명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비리가 보도된 직후인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50개 주에 있는 성인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대다수는 성희롱에 대해 대부분은 육체적 접촉(여성 96% 남성 86%)이나 성적으로 강제된 행위(여 91% 남 83%)라고 규정했다. 조사대상자들은 그러나 이외에도 누군가의 생김새나 신체에 관한 성적인 발언(여 86% 남 70%)과 상대방 허락없이 민감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는 행위(여 85% 남 71%)도 성희롱이라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젊을수록 성희롱을 신고하는 비율이 높았다. 밀레니얼(31%)과 X세대(35%)의 신고율은 그 윗세대(16%)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는 중간치인 26%를 기록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15%는 누군가 성희롱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응답자 4명 가운데 1명(23%)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성희롱 당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성희롱 당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성희롱이 표현되는 방식은 언어(77%)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육체적 접촉(67%)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22%)가 뒤를 이었다.

성희롱을 당했을 경우 이를 신고하느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6명(59%)이 신고하지 않는다고 답해 여전히 감춰진 성희롱이 더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고한다는 답변은 34%에 그쳤다.

성희롱 신고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과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30%) 때문으로 조사됐고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서라고 답한 비율도 25%를 차지했다.

신고를 했을 경우 시스템적으로 제대로 처리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자도 13%가 나왔다. 10%는 본인이 겪은 일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사회적 비난 명성에 금이 갈까봐 신고하지 말라는 사회적 압력 등도 신고를 막는 요소로 작용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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