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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모금 포기, 우리 힘으로 기념비 세우자"

[OC프리즘] OC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프로젝트 소생할까

잠잠했던 건립위원회 내부 "자력 추진" 주장 잇따라
보유 기금 29만 달러…사업 규모 축소 불가피할 듯
"풀러턴 대신 샌피드로"…설치 장소 변경 논의 일어


20개월 가까이 답보 상태에 빠졌던 OC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건립 프로젝트가 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념비 건립위원회(위원장 오구, 이하 건립위) 내부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위원장을 새로 선출하고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지난해 11월 건립위원들의 비공개 모임에선 세 가지 이슈가 논의됐다. 첫째 이슈는 한국에서의 기금 모금 활동에 대한 기대를 접고 위원회 단독으로 기념비를 세우자는 것이다.



기념비 프로젝트를 주도한 김진오 위원장이 2016년 5월, 한국에서 급서한 이후 건립위는 김 위원장이 주도했던 한국내 모금 활동 관련 정보가 없어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게다가 오구 공동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건립위를 이끌 주체도 분명치 않았다.

지난해 11월 모임에서 건립위원들은 한국에서의 모금 활동을 포기하기로 했다. 노명수 위원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젠 기념비 건립을 진행하려면 우리 힘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건립위원장을 새로 뽑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슈는 기념비 프로젝트 규모 축소다.

기념비 프로젝트의 핵심은 약 220만 달러를 들여 풀러턴의 힐크레스트 공원에 기념비와 참전용사 동상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 풀러턴 시 당국은 이미 힐크레스트 공원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건립위가 보유한 기금은 약 29만 달러다. 현재 보유한 기금으로는 프로젝트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

노 위원은 사견을 전제로 "원래 계획했던 6피트 높이 별 모양 기념탑 5개 대신 큰 기념비에 3만4000여 명의 미군 전사자 명단을 넣으면 고인(김진오 위원장)의 취지를 살리면서 현재 보유한 기금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이슈는 기념비 설치 장소 변경 건이다.

박동우 사무총장은 풀러턴의 공원 대신 LA카운티의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 옆에 기념비를 설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LA시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꽤 높다는 이유에서다.

박 사무총장은 "샌피드로에 기념비를 세우면 우정의 종각 보존위원회(위원장 박상준)나 데이비드 류 시의원이 속한 LA 시의회 협조를 얻을 공산이 크고 비용도 절약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건립위원은 "당시 건립위는 장소 변경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대신 장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차원에서 위원회 현재 명칭에서 '오렌지카운티'를 삭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념비 건립 장소에 대해선 건립위원들간의 의견이 엇갈린다. 한 건립위원은 "기념비는 오렌지카운티 안에 있어야 의미가 있다. 또 그것이 고인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샌피드로에 설치하려면 주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잊혀졌던 기념비 프로젝트 관련 이슈는 지난 3일 김완중 LA총영사가 참석한 오렌지샌디에이고 평통 시무식에서 박 사무총장이 기념비를 샌피드로에 세우는 방안에 대해 설명한 것을 계기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당시 김 총영사는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원 의사도 밝혔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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