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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생 인턴, "체류 보단 한국 취업 목표"

변화하는 인턴 근무 트렌드
'미국 생활 기대' 크게 없고
경험 통한 한국 취업 우선시

J1(문화교류) 비자를 통해 미국 직장에 입사하는 한국 대학생 인턴들의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미국에서 취업해 체류할려는 인턴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미국에서의 직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취업을 목표로 하는 트렌드가 강해졌다.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는 등 미국내 인력난이 심화되자 한국 대학생 인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3~4년 전만 해도 취업비자와 영주권을 목표로 하던 인턴들이 이제는 취업비자(H1-B)를 오히려 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해졌다는 것이다.

4년 전부터 한국에서 디자이너 인턴을 채용해 온 다운타운의 K의류업체에는 매년 5~6명의 인턴들이 교체되고 있다. 예전처럼 취업 비자를 받아 미국생활을 지속하겠다는 인턴들이 없어지자 지속적인 인력 수급을 위해 새로운 인턴들을 계속 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업체의 김모 매니저는 "스폰서 업체 입장에서는 능력 있는 인력들은 붙잡아 두려고 하지만 남으려는 의지를 가진 인턴들을 찾기 힘들다"며 "아마도 미국 생활의 불확실성에다 한국에서의 취업 가능성을 더 크게 보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J1비자와 H1-B 비자의 숫자를 축소하려는 정치적인 움직임도 인턴들의 생각을 바꾸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토런스의 한 한인 물류회사에서 인턴을 마친 문시영(24)씨는 "보수가 적은 것은 이해하지만 막상 와서 녹록지 않은 현실을 보면서 미국내 취업은 주저하게 됐다"며 "해외 경험으로 만족하고 이를 근거로 한국내 취업에 도전하겠다는 인턴들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비용도 적잖은 부담이다. 취업 비자를 신청하게 될 경우 3000~4000달러의 비용도 체류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일 수 있다는 것이 인턴들의 전언이다.

이러다 보니 인턴을 고용하는 직장에서는 기본적인 업무 담당 직원이 1년 단위로 교체되면서 연관된 회사들은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한국 대학생 인턴들의 근무 트렌드가 바뀌다보니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중국 및 한국과 거래가 많은 LA소재 'S' 무역회사는 한국의 거래 업체에서 경력을 쌓고 미국 취업 또는 거주 의사를 가진 직원 중 일부를 채용하거나, 미국에서 1년 동안 인턴으로 검증된 인력을 한국 또는 중국 계열사나 파트너 회사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인력관리를 하고 있다.

한국의 한 해외 인턴 알선업체 관계자는 "해마다 해외 인턴길에 나서는 청년들의 숫자가 10% 가량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 장기 체류를 꿈꾸는 인턴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가 역력하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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