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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플립 주택' 거래 연 1만 채 넘어

가주 전체 물량의 25%
'부동산 거품 유발' 지적도

LA카운티에서 매년 '플립(Flip)' 과정을 거쳐 거래되는 주택이 1만 채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사이트 렌딩홈(LendingHome)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LA카운티 주택거래 자료를 분석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플립을 통해 팔린 주택은 모두 3만9042채로 집계됐다. '플립 주택'은 단기 차액을 목적으로 수리 후 판매되는 주택을 말한다.

지난해에는 총 1만573채가 플립을 통해 판매돼 2016년의 1만1692채보다는 감소했지만 2015년의 8886채보다는 많은 숫자다. 올해는 지난 10월 말까지 8023채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플립 투자자들은 이 기간 부동산 시장 호황 덕분에 건당 평균 10만 달러 이상의 차액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플립 매매 차익은 캘리포니아 내 58개 카운티 가운데 9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순수익은 이보다 낮다. 구입가에서 보수 및 수리 비용을 빼야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플립 투자자의 경우 시장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주택을 새 단장해 늦어도 1년 안에 되팔아 수익을 챙긴다는 점에서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LA카운티의 플립 규모는 캘리포니아 전체 건수의 2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활발하다.

LA카운티 안에서도 지역적 편차가 크다. 우편번호 90062지역(엑스포지션 파크와 버몬트 스퀘어)은 2017년 한 해 동안 매매된 주택의 28.3%가 플립 주택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에 투자한 플립 투자자의 중간 수익은 19만800달러에 달했다.

반면 우편번호 91356지역(타재나 지역)은 이 지역 주택 판매의 4.5%만 플립 과정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플립으로 판매한 주택의 중간 수익도 8만2000달러에 머물렀다.

플립 인기지역으로는 웨스트몬트, 버몬트 비스타, 하이드 파크 등이 포함된다. 사우스 LA 3개 지역은 모두 지난 2017년에 팔린 주택의 20% 이상을 플립 주택이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플립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주택판매에서 플립 매매가 차지한 비중은 5.7%였다. 하지만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플립을 통한 주택매매가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유명 경제학자인 로버트 실러 박사는 지난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플립이 2000년대 초중반에 주택거품 현상을 만드는데 기여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러 박사는 당시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배했을 뿐 아니라 일반인도 부동산투자가 빠르고 쉽게 부를 이룰 수 있는 급행권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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