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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사적지 건물·관광명소도 한눈에

'서베이LA' 지료 공개

건물·사적지 등 전수조사
개발 사업에도 활용 가능
소수 민족들 역사 기록도

LA시에서 1885년부터 1980년 사이에 조성된 건축물이나 역사적 지역, 장소 등을 전수 조사를 통해 수집한 방대한 자료가 드디어 최근 공개됐다.

'서베이LA(SurveyLA)'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LA의 생생한 기록을 담고 있는 역사적 자료일 뿐 아니라 개발 사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LA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서베이LA는 약 88만 개의 건축물과 지역, 장소, 그리고 소수 민족 이민 역사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조사 면적만 470스퀘어마일에 달한다. 2010년 조사에 착수해 지난해 마무리됐고 정리 과정을 거쳐 최근 공개됐다. 미국에서 이와 같은 대대적인 사적지 조사 작업이 진행된 것은 1980년대 시카고가 마지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했던 켄 번스타인 시 개발국 책임자는 "엄청난 자료 관리에 대한 도전이었다"며 이번 조사 전까지만 해도 LA의 역사적 부동산에 대한 자료 수집은 15% 정도에 머물렀었다고 밝혔다.



서베이LA의 핵심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 기록을 넘어 인물과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시 곳곳에 새겨진 역사적 내용을 200개 대주제로 분류하고 다시 소주제로 나누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라티노와 LGBTQ(성소수자) 역사부터 가든 아파트나 가로등, 소방서, 볼링장, 스케이트 링크와 같은 세세한 주제로 LA를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작업을 마친 'LA에서의 여성의 권리' 부분은 112쪽 분량에 여성 클럽의 황금시대, 1969년 LA타임스 건물 앞에서 성차별 광고 게재에 항의하는 시위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모든 사적지를 기록한 전체 지도까지 제작돼 신규 개발시 이들 건축물이나 장소, 지역을 어떻게 피해서 개발할 것인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이 지도는 또 재난사태 발생시에도 해당 부동산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문화 관광, 영화나 각종 행사에 적합한 지역 선정에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LA시의 사적지 보존 노력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사적지 지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서베이LA는 시 개발국이 추진하고 있는 35개 커뮤니티 플랜을 보완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개발국은 보완된 관련 최종보고서를 2024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LA시는 2015년 기존 사적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해 운영해오고 있다. 서베이LA 자료는 https://preservation.lacity.org/survey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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