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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인구 9만5000여 명…7년 새 8.4% 증가

[신년기획] 2013~2017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로 본 OC 한인 인구 변화

오렌지카운티 한인 최다 거주 도시인 어바인의 한인 인구가 2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어바인 한국문화축제를 관람하는 한인들의 모습.  [중앙 포토]

오렌지카운티 한인 최다 거주 도시인 어바인의 한인 인구가 2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어바인 한국문화축제를 관람하는 한인들의 모습. [중앙 포토]

'00~'10년 비해 증가율 50%p 하락
최다 거주 어바인선 '2만 명 돌파'
사이프리스, 최초로 톱5 랭킹 진입
1281명 준 가든그로브와 순위바꿈


오렌지카운티 한인인구가 7년 사이 약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은 지난달 2013~2017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조사 결과를 일반에 공개했다.

본지는 신년기획으로 ACS 자료에서 오렌지카운티와 카운티 내 각 도시 한인 인구를 추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OC 한인인구는 9만5049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0년 연방센서스에서 집계된 8만7697명에 비해 7352명이 증가한 것이다.

7년 사이 기록된 8.4% 증가율은 지난 2000년~2010년 사이 한인 인구 증가율 약 58%에 비해 50%p나 하락한 것이다.

과거 한인 인구 증가의 주 요인이 됐던 신규 이민과 조기유학, 원정출산, 유학생의 미국 잔류 및 취업 등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고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이 까다로워진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높은 주거비용이 타 카운티와 타주 한인 유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어바인·풀러턴·부에나파크 순

어바인 한인 인구는 2만934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어바인은 OC도시 중에선 처음으로 2만 명을 넘겼다. <표 참조>

2010년의 1만8445명에 비해선 2489명 늘었다. 증가율은 13.5%다. 2위 풀러턴의 한인 인구는 1만7526명이다. 7년 전의 1만5544명에 비해 12.7% 늘었다.

OC의 34개 도시 중 한인 인구가 1만 명이 넘는 곳은 어바인과 풀러턴, 두 곳뿐이다. 이어 부에나파크와 애너하임이 3, 4위에 올랐다. 부에나파크에선 7년 새 한인이 552명(7%) 늘었다. 같은 기간, 애너하임의 한인 수는 12.6%(830명) 증가했다.

사이프리스, 가든그로브 제쳐

ACS 조사 결과에선 오랜 기간 변함없던 톱5 도시 랭킹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사이프리스가 5900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7년간 늘어난 사이프리스의 한인 인구는 202명에 불과했지만 가든그로브를 제치기엔 충분했다. 엄밀히 말하면 가든그로브 한인 인구가 감소한데 따른 반사이익이다.

가든그로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OC한인사회의 중심 도시였지만 ACS 조사에서 4436명을 기록하며 6위로 밀려났다.

지난 2000년 센서스에서 7593명이었던 가든그로브의 한인 인구 수는 2006년 ACS 조사에서 8287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10년 센서스에서 5717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2000년~2010년 사이 감소율은 8.4%(523명)였지만 지난 7년 사이 한인 인구 감소율은 22.4%(1281명)에 달했다.

라구나우즈·라하브라 등 큰폭 증가

한인 인구 톱25위 내 도시 가운데 7년 사이 한인 인구가 많이 증가한 도시는 라구나우즈, 라하브라, 스탠턴 등이다. 라구나우즈는 2010년 센서스에서 503명(26위)으로 25위 내에 들지 못했지만 ACS 조사에서 1155명으로 두 배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며 단숨에 17위에 올랐다.

이는 조사 기간 중 남가주의 대표적 은퇴자 커뮤니티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다수의 한인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최근 수 년간 부동산 업계에서 한인 전입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지목된 라하브라도 7년 전에 비해 753명 늘어난 3059명을 기록하며 9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7년 전, 19위였던 스탠턴도 589명의 한인 유입 덕에 14위(1340명)로 순위가 5계단 올랐다.

라팔마·오렌지·웨스트민스터 감소

7년 전, 2587명으로 8위를 기록한 라팔마는 12위(1810명)로 4계단 내려앉았다. 한인 인구 감소율은 30%(777명)에 달했다.

오렌지의 한인 인구도 7년 사이 1830명에서 1285명으로 545명 줄었다. 같은 기간, 웨스트민스터 한인 인구도 613명에서 314명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웨스트민스터의 경우, 베트남 커뮤니티가 팽창함에 따라 다수의 한인이 타 도시로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톱 25위 중 19곳서 한인 늘어

톱25위 내 도시 중 한인 인구가 늘어난 곳은 19곳이다.

한인 인구가 감소한 나머지 6개 도시는 가든그로브, 브레아, 요바린다, 라팔마, 오렌지, 파운틴밸리다. ACS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OC의 한인 인구는 여전히 늘고 있지만 도시별 편차가 매우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각 도시의 한인 인구 분포는 향후 어느 지역의 한인 상권이 팽창하고 정치력이 신장되느냐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 뚜렷하다고 지목된 라하브라도 7년 전에 비해 753명 늘어난 3059명을 기록하며 9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7년 전, 19위였던 스탠턴도 589명의 한인 유입 덕에 14위(1340명)로 순위가 5계단 올랐다.

라팔마·오렌지·웨스트민스터 감소

7년 전, 2587명으로 8위를 기록한 라팔마는 12위(1810명)로 4계단 내려앉았다. 한인 인구 감소율은 30%(777명)에 달했다.

오렌지의 한인 인구도 7년 사이 1830명에서 1285명으로 545명 줄었다. 같은 기간, 웨스트민스터 한인 인구도 613명에서 314명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웨스트민스터의 경우, 베트남 커뮤니티가 팽창함에 따라 다수의 한인이 타 도시로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한인, OC전체 인구의 3%

ACS에서 집계된 OC전체 인구는 315만5816명이다. 한인은 이 가운데 3%를 차지한다.

전체 인구 중 백인이 130만6398명(41.4%), 라티노가 107만9172명(34.2%), 아시아계가 62만1178명(19.5%)이다.

아시아계 중엔 베트남계가 20만5666명(6.5%)으로 가장 많다. 중국계(10만3667명, 3.3%)와 한인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4위와 5위는 필리핀계(8만1259명, 2.6%)와 인도계(5만1920명,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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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연방 센서스국은 매 10년마다 미국의 모든 거주자를 대상으로 인구조사를 한다. 그러나 한 번 센서스를 실시하고 나면 다음 센서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구는 물론 미국인의 삶에 생기는 변화를 파악할 길이 없다. 이 때문에 센서스국은 지난 2005년부터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를 시작했다. ACS 설문지는 매년 전국의 약 350만 명에게 발송된다. ACS 결과는 1년치 또는 5년간의 추산치로 발표된다. 1년치는 인구 6만5000명 이상 지역 관련 정보만 담고 있다. 최근 공개된 2013~2017년 ACS는 5년간의 인구 변화 추산치다. ACS는 전체 인구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표본오차가 있다. 2013~2017년 OC 전체 한인 인구의 오차 범위는 ±3,484명이다. 언뜻 큰 숫자로 느껴지지만 한인이 카운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오차 범위는 ±0.1%에 불과하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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