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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투표 참여율 절반 못 미쳐…아시아계 정치력 커지는데

한인 유권자 등록 최하 수준
인도계·일본계가 가장 높아

미국 정치와 관련해 한인 2명 중 1명만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한인 유권자들의 좀 더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AAPI)은 오는 9월 아시아계 정치단체들이 오렌지카운티에서 개최하게 될 정치 포럼을 앞두고 "아시안의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AAPI가 발표한 아시아계 유권자 등록 비율(2016년 미국 대선)을 보면 한인은 55%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계(48%)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유권자 등록률이 가장 높은 아시안은 인도계(68%)였다. 이어 일본계(67%), 필리핀계(59%), 베트남계(56%) 등의 순이다. 한인들은 유권자 등록률과 실제 투표 참여율에도 차이를 보였다.

유권자 등록을 했지만 실제 투표에 참여한 한인은 46%에 그쳤다. 즉, 한인 투표율은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반면, 투표율은 인도계와 일본계(각각 62%)가 가장 높았다. 이어 필리핀계(50%), 베트남계(46%), 중국계(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2012년 대선과 비교해보면 아시아계의 유권자 등록은 146만1000명, 투표 참여는 113만9000명이 증가했다. 아시아계의 정치력이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한인 투표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AAPI 카딕 라마크리쉬난 디렉터는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율이 가장 높은 인도계의 경우 미국에 신규 편입된 이민자들이 타 아시아계에 비해 투표 등 정치 참여가 활발하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또 주별로는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아시아계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아시아계의 투표 참여 홍보 활동이 꾸준히 진행된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버지니아주의 경우 아시아계의 유권자 등록 비율은 73%, 투표 참여율은 70%로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가주의 경우 아시아계 유권자 등록 비율은 58%, 투표 참여율은 52%였다. 뉴욕의 경우 아시아계 유권자 등록 비율(41%)과 투표 참여율(35%)이 가장 낮았다.

UCLA 유헌성 연구원은 "한인 이민 세대가 2세, 3세로 넘어가는 상황이지만 정치 참여 인식은 100여 년이 넘어가는 한인 이민 역사에 비해 여전히 낮은 게 사실"이라며 "특히 이민자로 구성된 국가인 미국에서 한인과 같은 소수계가 목소리를 높이려면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태생의 아시아계 유권자(유권자 등록률 52%.투표 참여율 45%)보다 해외 태생의 아시아계 이민자(유권자 등록률 59%.투표 참여율 52%)가 정치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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