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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초월한 감동의 하모니

하모니아 앙상블 연주회
자폐 학생 6명 포함 11명
16주간 준비한 명곡 선사

지난 8일 애너하임의 성토마스한인천주교회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서 하모니아 앙상블이 연주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애너하임의 성토마스한인천주교회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서 하모니아 앙상블이 연주를 펼치고 있다.

공연을 끝낸 하모니아앙상블 단원들과 한미특수교육센터 관계자, 학부모들이 함께 자리했다.

공연을 끝낸 하모니아앙상블 단원들과 한미특수교육센터 관계자, 학부모들이 함께 자리했다.

자폐를 가진 학생들과 비장애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음악을 통한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지난 8일 애너하임의 성토마스한인천주교회에서 하모니아 앙상블의 작은 음악회가 열린 것.

자폐학생 6명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된 하모니아 앙상블은 이날 전희순 지도교사의 지휘에 따라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글린카의 러슬란과 루드밀라, 윌리엄스의 해리 포터 주제곡 등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연주해 내 청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특수교육전문 비영리기관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 이하 센터)가 커뮤니티 각계의 후원을 받아 자폐아들의 사회성 및 재능 개발과 자폐증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마련한 음악 프로그램인 하모니아 앙상블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자폐학생들과 자원봉사자인 파트너 학생들이 함께 16주 동안 주 1회씩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각종 악기 연주 연습에 나서고 있다.




이날 클라리넷 협주곡을 원숙하게 연주한 케빈 장(캘스테이트 풀러턴 3학년)군의 부모 장원구·조아나 조씨는 "케빈이 6학년 때 음악을 시작해 이제 9년째다. 고교 재학 시절 오케스트라에도 참여했었지만 경쟁도 심하고 어려움이 많았었다. 하지만 하모니아 앙상블에 참여한 이후로는 전과 달리 본인이 직접 연습 준비에 나서는 등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게 됐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곡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연주실력도 크게 향상된 케빈의 모습에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파트너로 참여해 오보에를 연주한 유니스 박(OC예술고 9학년)양은 "처음에는 함께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에 망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에 열중하는 진지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음악적 재능과 열정도 비장애 학생들 못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돼 서로 소통하며 즐겁게 연주를 하게 됐다. 또한 자폐에 대한 선입견도 없어졌다"며 앙상블 활동에 더욱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로사 장 소장은 "자폐학생들이 악기를 배워도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그렇지 이렇게 즐기면서 잘해낸다. 자폐라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보다 이 같은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면 친구도 만들어 가면서 자존감과 성취감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며 프로그램 진행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후원자들과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센터는 오는 8월부터 하모니아 앙상블 가을학기를 시작하며 오디션을 통해 신입단원도 모집한다.

추가 정보 및 문의는 전화(562-926-2040)나 웹사이트(kasecca.org)를 이용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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