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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강제연행 확인되지 않았다니…"

한인들, 일본정부 고노담화 흠집내기에 분노
LA나비모임, 오늘 샌타모니카에서 서명 운동

일본의 '고노담화 흠집 내기' 시도에 한인들도 분노하고 있다. 명백한 역사적 사실인 일분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정부가 또다시 호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정부는 20일(한국시간) "고노담화 문안은 한국정부와의 집중적이고 구체적인 조정에 의한 것"이란 내용의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규정한 것이다.

일본정부는 가장 큰 쟁점이 된 '강제징집' 여부에 대해, "군의 요청을 받은 업자가 담당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위안부 모두가 본인 의사에 반해 이뤄졌다는 사실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제연행'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문장은 검증보고서에서 두 번이나 반복됐다.

이 같은 일본정부의 억지논란에 한인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노담화는 지난해,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설립 당시에도 한인들이 내세운 증거자료 중 하나였다.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는 "피해 할머니들이 '살아있는 증거'임에도 온갖 거짓을 내뱉는 일본정부의 태도에 또 다시 실망하게 된다"며 "일본이 이런 자충수를 둘수록, 인권에 대한 세계인의 목소리가 한데 응집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늘(2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억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LA나비모임의 앤젤라 이 회장은 "일본정부에 '검증'이란 단어가 필요하다면, 그건 고노담화가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집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고,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로 삼는 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일본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컨퍼런스를 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 LA지회 정영태 회장도 "화가 폭발할 지경이다. 자녀를 둔 엄마로서 마음이 답답하고, 괴롭다"고 전했다.

한편 고노담화 검증발표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일본 검증결과는 사실관계를 호도함으로써 고노담화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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