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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감리교 '동성결혼 불똥'…미국장로교 승인 후폭풍

내년 5월 총회서 허용안 논의

동성결혼 이슈가 기독교계를 흔들고 있다.

최근 미국장로교(PCUSA)가 동성결혼을 승인하자, 불똥이 미국연합감리교회(UMC·신도 수 800만 명)로 튀고 있다.

UMC는 내년 5월 총회에서 동성결혼 허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를 두고 동성결혼 반대 목소리와 함께 교단 분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내 300여 개 한인교회가 소속된 UMC한인총회(총회장 이성현)도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우선 UMC한인총회는 "동성애자들이 가지는 아픔을 이해하며, 그들의 인권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성명을 통해 “교단내 동성애 이슈와 관련, 분열된 의견이 있음을 이해한다. 이로 인해 혼돈과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인총회는 “성서의 권위와 성결을 기반으로 한 연합감리교의 근간을 뒤흔드는 모든 시도들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우리는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성경적 교회의 가르침으로 인정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UMC소속 한 한인 목사는 “현재 교단이 정책적으로 동성애를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PCUSA의 동성결혼 수용이 UMC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UMC는 동성결혼 반대 입장을 밝힌 목회자를 면직 처리시킨 바 있다. 애틀란타 지역 캐롤 허슬랜더 목사(스틸워터스감리교회)가 탄원서를 통해 교단에 전통적 결혼을 지지하고 동성애 반대를 촉구했다가 목사직을 박탈당했다. 허슬랜더 목사는 한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뒤 소속 노회로부터 계속 압박을 받아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애틀란타 지역에서는 교회로부터 쫓겨난 허슬랜더 목사를 후원하기 위한 모금 사이트까지 개설된 상태다.

한인교계내 반대 목소리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국가기도회에서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김기동 목사(오렌지카운티교협) 등 남가주 지역 한인 목회자들이 나서 동성결혼을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독교내 동성결혼 지지율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공공종교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UMC 소속 교인의 67%가 “동성결혼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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