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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총격 현장 담은 동영상이 사라졌다

“시카고 경찰이 삭제했다” 의혹 제기

시카고 경찰이 17세 청소년을 16차례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을 담은 관련 동영상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의 사건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라쿠안 맥도날드 총격사건을 전후로 패스트푸드점인 버거킹의 감시카메라 동영상이 86분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다. 41가와 플라스키길에 위치한 이 버거킹 매장은 작년 10월24일 라쿠안 맥도날드가 경찰 총격을 받은 장소와 인접했다. 비록 총격 장면은 녹화되지 않았더라도 총격 직전 현장 모습이 있으면 당시 사건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총격 직후 5~6명의 시카고 경찰이 버거킹에 들어와 매니저에게 감시카메라를 살펴봐야 한다며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이에 버거킹측에서는 사건수사에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경찰들은 두 시간 가량 버거킹에 남아 동영상을 살폈다. 이후 확인한 결과 총격 전후로 86분간의 동영상이 비어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킹측은 감시카메라는 사건 전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유독 사건 전후 동영상만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법원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라쿠안 맥도날드측 변호사는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없었다면 경찰들이 왜 두 시간 가량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었느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라쿠안 맥도날드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한 쿡카운티 검찰은 사라진 동영상에 대해서도 디지털 증거 조사를 했지만 누군가 의도적으로 지운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개리 매카시 시카고 경찰국장 역시 “동영상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증거를 조작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약 누군가 지우려고 했다면 검찰에서 발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카고 시청과 경찰이 사건 현장을 담은 경찰차의 대쉬캠 동영상을 11개월후에야 발표한 점과 사건 직후 경찰이 목격자의 증언을 조사하지도 않고 현장에서 물러나라고 한 점, 대쉬캠 동영상이 사이렌 소리는 녹음됐지만 경찰관들의 대화는 빠진 점 등을 종합하면 시카고 경찰이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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