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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병' 도주 10대 멕시코서 체포

유명 휴양지서 붙잡혀 압송
도주 전 친구들과 파티까지
텍사스, 성인범 기소 검토

음주운전 사고로 4명을 숨지게 하고도 '부자병'을 내세워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잠적한 텍사스주 10대 소년 이선 카우치(18.사진)가 도주 17일 만에 멕시코 유명 휴양도시에서 체포됐다.

CNN방송은 29일 카우치와 그의 도주를 도운 엄마 토냐가 멕시코 할리스코주 유명 휴양지인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전날 오후 6시께 멕시코 수사당국에 체포돼 이날 텍사스주 태런트 카운티로 압송됐다고 보도했다.

카우치 모자의 행방을 쫓은 연방수사국(FBI)과 US 마셜은 이들이 멕시코에 잠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26일 미국 영사관을 통해 멕시코 수사기관에 체포를 요청했다. 카우치 모자는 픽업트럭을 타고 멕시코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금발인 카우치가 당국의 수사를 피하려고 머리와 수염을 짙은 갈색으로 염색했고, 토냐도 수배 명단에 나온 사진과 달리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상태였다고 전했다.



태런트 카운티 검찰은 카우치가 내년 4월이면 만 19세가 됨에 따라 그를 성인 법정에 세우는 계획을 검토중이다.

카우치는 지난 2013년 음주운전으로 4명을 살해하고 9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삶이 너무 풍요로워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부자병'을 앓고 있다는 변호인단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징역형 대신 보호관찰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상식 밖의 판결에 미국내에서는 '부자병'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유전무죄'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운전을 할 수 없고, 술과 약도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한해에 45만달러나 들어가는 재활시설에서 치료에 들어간 카우치는 그러나 이달 초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게임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트위터에 올라오면서 궁지에 몰렸다.

수사당국이 조사에 착수하자 징역형을 우려한 그의 모친은 아들과 함께 도주를 해버렸다.

태런트 카운티 수사 당국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카우치 모자의 도주가 우발적인 행동이 아닌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도주 시점과 법원 명령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샤렌 윌슨 카운티 검찰은 그가 청소년범으로 선고를 받았고 청소년 법원이 명령한 보호관찰을 위반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최대 형량은 120일 징역형이라면서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국민 감정과 법 규정 사이의 딜레마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측은 카우치를 성인 법정으로 이관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위반이 청소년 법원 시스템에서 일어났고 그가 현재 만 18세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가 성인법정으로 이관되면 원래 검찰의 구형량인 20년 보다 많은 최대 40년 징역의 새로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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