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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랜차이즈 타 커뮤니티로 '직행'

한류 바람으로 이미 인지도 높아
매장 선정 1순위는 중국계 타운
치열한 경쟁·고임대료로 KT 꺼려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비한인 커뮤니티를 직접 공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프랜차이즈의 미국 시장 진출 공식은LA한인타운에 첫 매장을 낸 후 점진적으로 타 커뮤니티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주류시장이 목표여도 기본적으로 브랜드를 알고 있는 한인 고객이 받쳐주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카페베네, 탐앤탐스, 홍대조폭떡볶기, 강호동 백정, 마포갈매기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LA한인타운에 1호점을 오픈했다.

하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다르다. LA한인타운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미 미주 지역에 진출한 업체들 중에서도 타 커뮤니티에 1호점을 오픈한 곳들이 있다. '공수간'이 2014년 다이아몬드바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옥루몽은 토런스에 첫 매장을 냈다. 둘둘치킨도 6월 애너하임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스트릿츄러스도 이달말 할리우드에 1호점을 소프트오프닝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미서부지회 이호욱 지회장은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1호점 자리 선정에 가장 신중을 기한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꼭 한인타운만을 고려 대상에 두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회장에 따르면 현재 미국 진출을 위한 장소 물색에 나서고 있는 곳만 삼각김밥전문점 '오니기리와 이규동'을 비롯해 떡볶기전문점 '죠스푸드', 한식뷔페식당 '풀잎체', '남다른 감자탕', '청년다방', '봉이치킨' 등 10여 곳이다.

이들 업체 중 상당수가 타 커뮤니티에서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쪽은 중국계 쇼핑몰이다.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중국계 커뮤니티에 첫 매장 오픈을 고려하는 데는 한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미주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일부 브랜드는 이미 중국 등 아시아에 한류붐을 타고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와 매장 선정을 위해 최근 LA를 방문한 '오니기리와 이규동'의 이명훈 대표(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석부회장) 역시 중국계 커뮤니티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중국과 홍콩에 진출해 있다. 반응도 좋다. 다시 말해 이곳에 있는 상당수의 중국계 고객들도 우리 브랜드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또한 중국커뮤니티가 한인커뮤니티에 비해 외식문화가 더 발달돼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외식사업에 있어 중국타운은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내 치열한 경쟁과 렌트비 상승도 타운 밖으로 눈을 돌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 지회장은 "이미 타운도 포화상태인데다 업소들이 몰리면 경쟁만 더 치열해진다는 것을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잘 알고 있다"며 "미주에서도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협회 입장에서도 타 커뮤니티쪽으로 방향을 유도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에서 열린 프랜차이즈박람회에서는 일도씨 패밀리, 돈치킨, 또동이통닭, 이바돔감자탕, 가마로강정 등 수십 개의 업체들과 미주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이 오고 갔다.

오니기리와의 이 대표는 "한국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3800개가 넘는다. 한마디로 포화상태"라며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진출 과정이 어렵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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