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출전하고 싶다고 구단에 강력히 말했다"
추신수, 시즌 마치고 귀국
추신수는 18일 가족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추신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달 5일 다시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올 시즌 추신수는 4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며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지난 4월 종아리 염좌로, 5월21일 복귀전에서 왼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6월 복귀해 한 달을 뛰고는 허리에 통증을 느껴 또다시 전력에서 제외됐다. 8월5일 다시 돌아왔지만 같은 달 16일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왼 팔뚝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재활을 서둘러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1차전에만 출전하고 2, 3차전에는 결장했다.
부상 탓에 올 시즌 48경기에 나서는데 그친 추신수는 타율 0.242(178타수 43안타) 7홈런 17타점 25볼넷 27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추신수는 "한국에 올 때마다 좋지만, 올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좋게 시작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좋은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잦은 부상 탓에 텍사스 구단에서는 추신수의 지명타자 기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추신수는 "구단과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지명타자로 굳어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10일 발표된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2013년 제3회 WBC를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된 추신수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소속팀 적응 등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추신수는 "4년 전에는 팀 사정상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구단에 강력하게 이야기를 했다. 올해 내가 아무 문제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면 구단에서도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을텐데 구단 입장에서는 걱정되는 것 같더라"며 "아직 이야기 중이지만 잘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아니면 대표팀을 또 언제 하겠나"라며 "항상 스포츠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즐거움을 얻어왔다. 지금처럼 많은 국민이 혼란스러워 할 때 스포츠로 성적을 내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WBC 출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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