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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제2의 미셸 위' 우려되는 리디아 고

저명한 스윙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영국)는 최근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9ㆍ한국명 고보경)가 부모의 극심한 간섭으로 실력이 퇴보하고 있다"고 일갈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 국적의 한인 리디아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10월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전담 캐디를 해고하고 레드베터 코치와도 3년만에 결별했다. 민감한 장비인 클럽도 PXG제품을 쓰게 된다. 또 아직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볼도 바꿀 예정이다.

한국에서 연말 휴가를 즐기고 있는 고려대생 리디아 고는 "레드베터가 가르쳤던 A자 변형 대신 원래의 정통 스윙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일어난 혼선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레드베터는 월간 '골프 다이제스트'와의 회견에서 "리디아는 올해 가장 큰 목표인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금메달을 박인비에 빼앗긴뒤 아버지의 참견이 늘며 슬럼프에 빠졌다"며 "파워ㆍ유연성이 부족한데도 아버지의 권유로 볼만 때리는데 집중한다"고 혀를 찼다.



특히 "시즌 막판 내게 지도받은뒤 하루에 10언더파를 기록했는데 아버지가 가르친 다음날부터 성적이 나빠져 시즌 MVPㆍ베어 트로피 상을 다 놓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는 시간ㆍ음식ㆍ연습방법을 모조리 관리하는 헬리콥터 부모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코스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됐다"며 "딸이 앞으로 나가려고 해도 부모가 뒷걸음치게 한다"고 강조했다.

레드베터는 은퇴한 박세리(39)는 물론, 10대 초반부터 골프천재라 불리던 하와이 출신의 미셸 위(27)도 지도한 지한파 지도자다.

소니와 거액의 스폰서 계약을 맺은 미셸 위는 악명 높은 부모의 간섭과 무례한 매너로 스스로 비난을 자초하며 꽃피우지 못한채 잊혀진 상태다.

리디아 고가 '제2의 미셸 위'로 가고 있다는 레드베터의 충고가 틀린 말이 되길 바란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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