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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야구, '지루하다'는 여론 바꿔야

지난 2일 개막전을 치른 올해 메이저리그 야구(MLB)의 경기 소요시간이 평균 3시간5분으로 지난해보다 5분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MLB 사무국은 이달초 개막 이후 2주일간 9이닝 기준으로 경기당 평균 185분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직 기초 표본 숫자가 적고 한국.일본리그에 비해서 훨씬 빠른 상황이지만 시간을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단축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초반시점에서 우려를 주기에 충분한 결과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고의사구의 경우 수신호만으로 타자를 1루에 내보내고 이닝 직후 빠른 공수교대ㆍ투수코치 상담 시간 제한 등을 실시중이다. 그러나 투수ㆍ타자의 준비 동작을 20초내에 끝마치고 이후 시간을 재는 '피치 클락' 도입과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 제한은 선수 노조의 반대로 연기됐다.

2016년 시즌 빅리그 경기 시간은 정확히 평균 3시간이 걸렸다. 이는 2015년 2시간56분에서 4분 길어긴 수치다. 새로운 방안이 이런저런 이유로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하자 리그 사무국은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지만 구체적 성과는 아직까지 없다.



스피드가 모든 것을 지배하고 바쁘기만한 21세기 현대인에게 특정 레저.스포츠 관람에 3시간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평균 2시간30분 걸리는 농구ㆍ아이스하키는 빠른 템포로 작전시간을 포함해도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풋볼 역시 매번의 플레이마다 박진감이 넘치며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지경이다.

이에 반해 야구라는 스포츠는 투수가 공 한번 던진뒤 리듬이 끊어지고 선수교체.비디오 판정때 또 흐름이 중단된다.

위에 적시한 종목외에 배구.탁구.축구.양궁.태권도.체조 등도 한박자 빠른 경기진행을 위해 경기규칙을 줄기차게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을 중시하는 탓에 젊은층으로부터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을 주고 있는 야구가 향후 어떤식의 '속도전'을 도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g.hwashik@koreadaily.com


봉화식 스포츠부 부장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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