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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가 문신을 했어요…괜찮을까요"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11/01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7/10/31 19:20

성인은 물론 십대들에게도 문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인은 물론 십대들에게도 문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

18세 이하는 부모허락 받아야
문신한 후 당장 지우기 힘들어

인터넷 등 문신도구 구입해
친구나 동생들에게 해 주기도

자격 갖춘 곳에서 해야 안전
피부염, 앨러지 등 생길 수 있어


중학생인 아들이 어깨 부위에 문신을 한 것을 발견한 어머니는 놀라서 아이를 데리고 피부과를 찾아와 당장 지워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가 일년 정도 기다린 다음에 지울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난감해 했다.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는 "어린 자녀가 어느 날 부모 몰래 타투(문신)를 한 것이 들통나 지우기 위해 데리고 오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문신을 한 직후에는 힘들고 적어도 일 년 정도 지난 다음에 지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금 미국에서 십대들은 물론 18세~29세 중 38%가 문신을 한 것으로 조사될 만큼 문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열명 중 네명 꼴). 피부과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또 연령 제한은 어떻게 되는지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알아보았다.



- 미국에서 문신을 할 수 있는 연령층이 정해져 있나.

"18세 이하가 문신을 할 경우에는 부모의 허락을 받도록 되어 있다. 다시 말해 문신을 해서는 안 된다는 특정한 나이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단 미성년자는 혼자 결정할 수 없고 일단 부모가 승낙해야 문신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 문신은 피부과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

"피부에는 가장 위층의 표피가 있고 그 다음 층이 비교적 단단한 가죽과 같은 층이 있고 맨 아래에는 지방층으로 되어 있는데 문신은 이들 피부층에 다른 물질(예로 잉크)이 스며든 상태를 말한다. 보다 쉽게 설명하면 시멘트 바닥에 심하게 넘어졌을 때 피부가 바닥과 마찰하면서 바닥 위의 어떤 물질이 피부층 속으로 스며들어가 그대로 있다면 그것이 문신의 상태라 하겠다. 이때 피부과적으로 문제될 수 있는 것은 피부층에 들어간 물질이 우리 몸에 해를 주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물질에 대한 적응이나 반응이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부모들이 염려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눈으로 볼 때에도 부모 입장에서는 좋게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행에 민감한 10대들이기에 유혹이 클 수밖에 없다."



- 인터넷 상으로도 문신을 혼자 할 수 있는 도구들이 많다고 들었다.

"사실이다. 종류도 여러 가지가 나와있고 또 아이들로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간단한 예로 볼펜의 잉크로도 문신을 할 수 있고 플라스틱을 까맣게 태워서 그것을 갖고 바늘로 타투를 서로 해 줄 수 있다. 문신으로 피부과를 찾아오는 아이들 중에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동생이나 친구들끼리 서로 해준다."



- 이렇게 할 경우 피부과 쪽으로 어떤 문제들이 있을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할 때 문제되는 것은 위생적인 면이라 하겠다. 바늘이나 도구 사용에 있어서 균이 들어가 피부에 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서도 발생할 위험성은 있다. 사용하는 잉크가 색이 있을 때는 검은색일 경우보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색을 내는 잉크 속에는 수은을 비롯해 납, 카디움(cadium), 크로미움(chromium) 등 몸에 해로운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신이 오래된 것일수록 오히려 지우기 쉬운 이유도 몸에서 조금씩 이같은 물질들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특히 붉은색 계통은 피부염을 일으켜서 심할 경우 출혈까지 할 수 있다. 이같은 색채는 레이저로도 지우기 힘들어서 그 색깔 부위를 떼어내야 하는 케이스도 있었다. 검은색이 피부과적으로 보다 안전하다 하겠다."



- 앨러지는 안 생기나.

"물론 영향을 받는다. 이것 역시 문신에 사용하는 잉크 때문인데 피부가 가렵다거나 혹은 따끔거리거나 특히 그 부위가 부어 오른다거나 하는 평소와 다른 걸 느끼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보이는 것이 안전하다."



- 캘리포니아의 경우 태양광선이 강한데 문신에는 영향이 없나.

"잉크 중에는 태양을 쐬었을 때 반응을 일으켜 피부가 가렵다거나 붓는 등의 피부변화를 가져 오는 경우가 있어서 이것 역시 본인이 잘 살펴야 할 부분이라 하겠다."



- 요즘은 문신도 하나의 '패션'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옛날과 달라진 것이 있나.

"10년 전쯤 전에는 색조가 아닌 검은색 문신을 주로 했다. 그것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울긋불긋한 색으로 되도록이면 눈에 잘 뜨이는 팔이라든가 다리 심지어 얼굴 부위 가까운 목에도 많이 한다. 심지어 눈의 흰자위에도 문신을 해서 그것이 시력에 영향을 주었다는 케이스도 있다. 유명한 운동선수나 뮤지션, 배우들도 거의 문신을 했으니 아이들이 부모 몰래라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 문신을 지우고 싶을 때 예전과 같은 피부로 되돌릴 수 있나.

"사용된 잉크에 따라서 레이저로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가 있고 몇년동안 시도해도 흔적이 남는 문신이 있다. 특히 색조, 그중에서도 붉은색 계통의 문신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또 크기도 문제가 된다. 작은 사이즈일수록 지워질 확률이 당연히 높다. 그러나 요즘은 거의 몸 전체를 덮는 문신에다가 울긋불긋한 색조 문신을 즐겨 하기 때문에 지우려면 힘들 확률이 높다."



- 주로 어떤 경우 문신을 지우고 싶어하나.

"40대 남성은 얼굴 눈밑에 작고 까만 눈물자국 문신을 없애고 싶어 찾아왔다. 한 때 좋지 않은 그룹(갱멤버)에 연루되었을 때 했던 문신인데 지금은 그와 무관하게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얼굴에 있는 문신을 보고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무엇보다 사회생활(직장을 구할 때)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찾아 왔다. 다행히 크기가 작고 검은 색이라 깨끗하게 지워졌다. 제일 먼저 어머니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기뻐했다. 또 한때 사귀던 보이프렌드 혹은 걸프렌드 이름을 문신으로 새겼다가 헤어진 경우 지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 피부과 전문의로서 문신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

"만일 18세 미만의 자녀가 하고 싶다고 할 때에는 되도록 좀 더 기다려 보라고 잘 타협하길 바란다. 성인의 경우는 색이 없는 검은색으로 사이즈는 작게,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처음부터 화려한 색조로 크게 하여 후회하면 지우기가 힘들고 또 안 지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안과 흑인들은 피부에 열이 가해졌을 때 백인피부보다 쉽게 심한 상처를 입을 수 있어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위생적으로 자격을 갖춘 곳에서 문신을 하는 것은 기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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