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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이야기] 다이아몬드 컷팅의 유래

[LA중앙일보] 발행 2017/11/04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7/11/03 22:53

해리 김 대표 / K&K 파인 주얼리

가끔 생각한다. 미국 시민권을 지닌 한국 사람으로 미국도 한국도 아닌 콜롬비아에서 인생의 황금기 30, 40대를 보낸 나에게는 지금 무엇이 남아 있을까?

인생은 수많은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그 속에서 좋은 인연을 찾는 과정이다. 낯선 땅 콜롬비아에서 세상 물정 모르는 갓 서른 나이에 겁없이 패기하나 믿고 시작한 에메랄드 비즈니스, 마치 맹수가 우글거리는 아프리카 초원에 내던져진 한 마리 새끼 양같은 내가 보인다.

그 선택으로 인해 겪게 된 수많은 난관과 그걸 헤치고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을 생각하면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무모했던 시간의 기억을 떠올리는 일조차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한동안 콜롬비아로 돌아갈 수 없을 땐 사무치게 그곳이 그립기도 했다.

같은 한국인이라서 너무 좋은 현지인이라서 믿고 의지했건만 여지없이 돌아오는 속임수, 배신, 분노 그리고 좌절감 속에서 그래도 나에겐 한줄기 빛과 같은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보석 비즈니스를 통해서 수많은 유명인과 부자들도 만나 보았지만 처음부터 한결같이 내곁을 지켜준 친구 올란도와 에르네스토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내가 존재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올란도와 에르네스토 그 둘은 피를 나눈 친형제다. 아버지없이 엄마 손에 자란 형제는 아버지가 암으로 임종하기 직전에야 만날 수 있었던 기구한 삶을 살았다. 형인 올란도는 성격이 급하고 귀가 얇아 일을 잘 벌이고 쉽게 포기한다. 동생인 에르네스토는 매사에 신중하고 꼼꼼하며 이재에 밝다. 친형제임에도 어찌보면 물과 불처럼 다른 두 사람이다. 그때문에 둘이 다투기라도 하면 나는 어느편도 들 수 없어 난처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한 이 둘에게도 한가지 공통점은 있다.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의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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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는 기원전부터 사용되어졌으며 14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인도와 유럽 등지에서 다이아몬드 가루를 이용해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기술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다이아몬드는 윗부분이 뾰족한 원석 모양 그대로였다.

15세기 들어 다이아몬드 커팅 기술이 개발되면서 표면이 평평한 다이아몬드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커팅 과정에서 원석의 손실이 너무 컸다. 그러다 17세기 중반에 가서 마자린스라 불리는 17면체 Brilliant Cut(원형컷) 이 소개되었고 그후 베니스의 다이아몬드 연마사 빈센트 페루치가 33면체의 커팅 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19세기 초까지 원석의 중량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최대한 살리는 다양하고 새로운 커팅 기술이 개발 시도되다가 1919년 벨기에의 다이아몬드 연마사이며 수학자인 마르셀 톨코스키가 다이아몬드를 위에서 볼 때 빛의 반사가 극대화되는 가장 이상적인 비율의 커팅 기술을 개발했다. 이것이 우리가 요즘 접하는 57면 58면체 브릴리언 컷팅의 표본이 되었다.

지금도 다이아몬드 커팅 기술은 꾸준히 발전되어 102면체까지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톨코스키의 커팅 이상으로 인정받는 것은 없다. 현재 다이아몬드 커팅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인도이며 이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만 13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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