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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실] 세계 자폐증 인식의 달…이름 불러도 반응 없으면 의심해야

혼자 놀거나 감정 표현 없다면
전문가 상담후 조기 치료해야

4월은 세계 자폐증 인식의 달이다. 한인 사회에도 자폐 범주성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ASD)를 진단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행동을 관찰해 ASD 증세가 의심된다면 가능한 빨리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UCLA 교육대학원의 코니 카사리 교수는 "자폐증은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도움이 되는 만큼 조기개입이 중요하다"며 "성장기 자녀의 행동을 주의해서 관찰하고 이상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카사리 교수가 조언하는 ASD 증세와 조기 진단법을 요약했다.

자폐 범주성 장애란?

신경 발달 장애로 의사 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 이해 능력에 저하를 일으키는 증세를 뜻한다. 통상적으로 언급하는 자폐증은 전반적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 혹은 '자폐 범주성 장애'라고 부른다. 이 장애는 학계에서 3가지 정도로 나뉘어 논의된다. 첫째로는 레오 카너가 정의한 아동을 부르는 자폐증(Autism; Kanner's Syndrome), 둘째로는 한스 아스퍼거가 논의한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을 포함한 고기능성 자폐증(High Functional Autism)이다. 다만 서번트 증후군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장애는 아니다.

자폐증은 겉으로 보기에 다른 아이들과 차이를 발견하지 못해도 감정이나 행동이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반복적인 행동 패턴이나 관심사를 보이는 게 특징이지만 개인별로 증세가 다르다. ASD 증세는 평생 지속될 수 있으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도움이 된다.



조기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1. 자녀의 이름을 부를 때 어떻게 반응하나?

성장하는 아이는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돌아보는 등 이름을 부른 사람을 향해 반응하고 주목한다. 그러나 자폐증을 진단받은 아이들은 본인의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인의 이름을 불러서 반응하는 아이들이 자폐증을 진단받는 경우는 전체 자폐 아동의 20%일 뿐이다. 자폐증이 있는 아이는 특정한 소리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부모가 이름을 부르면 인지하지 못하지만 TV가 켜지는 소리에는 반응하는 경우다. 부모는 자녀의 이런 반응을 보면 자녀의 청각에 문제가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2. 다른 아이들과 '공동 관심(joint attention)' 활동에 참여하나?

자녀가 다른 또래 아이들과 같은 장난감을 갖고 논다거나 같은 비디오를 보는 등 공동 관심사항에 같이 참여하는지를 가리킨다. 일반적인 아동은 사람보다 사물을 응시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이나 장난감을 본다든 지, 다른 사물을 보여줄 때 등이다. 강아지를 본 아이가 부모가 '이거 봐'라고 말했을 때 강아지를 가리키는 경우도 해당된다. 하지만 자폐가 있는 아동은 누가 어떤 방향을 보거나 가리켜도 이를 보지 않는다. 또 사물을 돌아보거나 가리키지도 않는다.

3. 다른 아이를 모방하나?

보통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모방한다. 예를 들자면 얼굴을 움직여 재미있는 표정을 짓거나, 특정한 목소리를 따라하는 행동이다. 또 박수를 치거나 몸짓 등 비슷한 행동을 흉내낸다. 하지만 자폐가 있는 아동은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손 움직임을 거의 따라하지 않는다. 목소리나 다른 걸 이용해 모방하는 경우도 적다.

4. 다른 사람의 감정에 반응하나?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반응한다. 자신을 보며 웃는 사람에게 같이 웃고, 장난감 등으로 놀아주면 크게 웃거나 미소를 짓는다. 일반적인 아이는 다른 아이가 울 때 같이 울거나 걱정하는 행동을 취한다. 반면 자폐 아동은 다른 사람의 미소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또 함께 놀자고 해도 이해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보여줘도 이해하지 못하고 무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 가상 놀이(pretend play)에 참여하나?

어린 아이들은 '가상 놀이'를 좋아한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가 되기도 하거나 말이나 강아지, 간난아이 등의 역할을 맡아 논다. 가상놀이 능력은 일반적으로 3살이 되면 개발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아이는 인형의 엄마나 아빠가 되어 이야기도 하고 머리를 빗겨 주거나 음식을 만들어 먹여주는 등의 놀이를 한다. 반대로 자폐 아동은 사물과 전혀 어울리지 못한다. 특정한 인형과 단독으로 놀기 힘들어한다. 또는 사물이나 행동에 집착이 심할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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