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출신 정한솔 작가 연극 롱비치서 공연
내전 우간다 마을 배경으로
인간의 증오심과 용서 다룬
'카드보드 피아노' 무대에
인터내셔널 시티 시어터에 의해 5월4일 막을 올려 20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정 작가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유진 오닐 시어터 센터'의 '내셔널 플레이라이트 콘퍼런스' 시절 집필해 2016년 루이빌 액터스 시어터 휴마나 페스티벌에서 초연, 호응을 받은 작품이다.
배경은 우간다 북부. 21년째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한 마을의 교회에서 미국인 선교사 딸과 지역 틴에이저 소녀가 결혼 서약을 하던 중 잔혹한 전쟁을 피해 숨어 든 한 병사가 등장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한솔 작가는 이 극본에 전쟁의 상흔으로 아픔을 겪어온 한국의 역사와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정서적 장애를 안고 있는 현대의 이야기를 가미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종교와 문화에 큰 관심을 가져온 정 작가는 이 두 주제가 어떻게 인간의 증오심과 용서, 사랑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성찰을 작품 속에 담았다고 말한다.
이화여대에서 영문학 전공 후 필라델피아 주립대로 유학, 뮤지컬 연출을 공부한 그는 예일대 드라마 스쿨에서 극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씨의 다른 작품으로는 '죽음 사이에서'( Among the Dead :Ma-Yi Theatre Company), '슬픈 일은 그만'(No More Sad Things :Sideshow Theatre and Boise Contemporary Theatre), '울프 플레이'(Wolf Play)와 '와일드 구스 드림스'(Wild Goose Dreams)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뮤지컬 '에비타', '드라큘라' 등의 번역 작업을 한 바 있다.
집약적이며 뛰어난 감정 묘사로 연극계 주목을 받고 있는 정씨는 지난 3월 문화예술계 지원단체인 화이팅 재단(Whiting Foundation)으로부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화이팅 재단은 매년 소설과 극작, 시 등 각 문학 장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주목받은 작가를 선정, 5만 달러의 상금을 주고 있다.
카린 드사이가 연출을 맡은 '카드보드 피아노'를 무대에 올리는 인터내셔널 시티 시어터는 롱비치 지역의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가 중심이 돼 결성된 단체. 장학금 후원을 통해 학생을 프로페셔널 무대로 연결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커뮤니티 연극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카드보드 피아노'는 5월2일과 3일 오후 8시 프리뷰 후 4일부터 20일까지 목, 금, 토요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2시에 공연된다.
▶주소:롱비치 퍼포밍 아츠 센터 - 330 East Seaside Way, Long Beach
▶문의: (562)436-4610/ InternationalCityTheatre.org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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