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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티 시장, 한인들 문전박대 논란…노숙자 문제 공개 워크숍에

한인들 예약하자 거부 통보
"초청자만 참석 가능" 해명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제기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노숙자 문제 해결책을 찾자며 개최한 워크숍에 한인타운 주민들의 참석을 막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한인타운 커뮤니티와 대화에 나서겠다"던 가세티 시장의 언행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한인타운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 조례안 저지에 나선 윌셔커뮤니티연합(WCC)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세티 LA시장실이 노숙자 대책마련 행사장에 한인타운 주민, 한인들이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윌셔커뮤니티연합에 따르면 가세티 LA시장실 공공 참여부서(public engagement)는 5일과 11일 '노숙자 해결책 마련 워크숍(Homeless Solutions Workshop)'을 열겠다고 지난달 공고했다.

시장실 로고가 찍힌 공고문은 "커뮤니티 대변인, 대중(congregants), 지역 대표들과 함께 노숙자 해결책을 찾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또 가세티 시장이 20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해 15개 시의원 지역구에 노숙자 임시 셸터를 최소 1개씩 건립하는 '브리지 홈 프로젝트'의 지지여론 조성 필요성도 언급했다.

해당 워크숍은 5일과 11일 오후 6시30분 유대인연맹 LA본부(6505 Wilshire Blvd, LA)에서 2차례 예정됐다.

시장실은 워크숍에 참석하기 원하는 주민들은 담당 보좌관 대니얼 탐에게 '예약(RSVP)'하라고도 알렸다.

WCC 소속 한인들은 가세티 시장과 대면하기 위해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예약한 당일 시장실 측에서 전화를 걸어 "초청자만 워크숍에 참석할 수 있다(Invitation only)"라며 예약 자체를 받지 않았다.

정찬용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KCLA) 회장은 "노숙자 해결책 마련 워크숍은 예약을 전제로 공개된 행사지 '초청자'로 제한하지 않았던 행사"라며 "특히 전화로 참석금지 통보를 받지 않은 다른 한인이 당일 행사장에 들어가려다 입구에서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다. 그들은 참석금지 명단까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가세티 시장실이 당일 행사장에서 노숙자 셸터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올까 우려해 '한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출입을 금지시킨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가세티 시장은 지난달 31일 노숙자 통계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한인타운 주민들이 더 나은 절차와 주민여론 수렴(more process and input)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존중한다. 커뮤니티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7일 본지는 가세티 시장실 대변인 측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워크숍 한인 예약자들의 참석을 금지한 이유와 11일 2차 워크숍 참석 방법을 문의했다.

이에 대해 애나 바 언론담당관은 "시장실팀은 유대인연맹의 후원을 받아 웨스트LA 종교계 리더들에게 시장의 노숙자 해결 전략을 교육하기 위해 미팅을 열었다"면서 "초청자만을 대상으로 했고 11일 미팅도 웨스트LA 특정 주민만 초청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윌셔커뮤니티연합은 시장실 측에 4월 15일 이후 해당 워크숍 논의 내용, 윌셔커뮤니티연합 실무진 이름 언급 내용 등에 관한 모든 정보를 요구하는 정보공개청구서를 제출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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