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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모니카 칼리지 학사 첫 배출

커뮤니티칼리지에서 학사 학위 받기

인터랙션디자인과 18명 졸업
재취업 등 이유로 학교 리턴

학사 있으면 3학년에 편입해
2년 만에 다른 전공 학위 취득

현재 15개 캠퍼스에서 제공
150곳으로 프로그램 확대 추진


3년 전 캘리포니아주가 획기적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2년제인 커뮤니티칼리지에 4년제 학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다.

마티 블럭 상원의원(민주·샌디에이고)이 2015년 1월 상정한 '커뮤니티 칼리지 4년제 학위취득 허용법안(SB850)'이 주의회의 승인을 받자 커뮤니티칼리지이사회는 같은 해 5월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할 커뮤니티칼리지 15곳을 선정했다. 이들 학교가 본격적으로 학사 과정을 제공한 지도 벌써 2년. 드디어 첫 졸업생들이 배출되며 성공적인 정착을 알렸다.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인 샌타모니카칼리지도 지난 7일 첫 졸업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졸업생들이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도 함께 진행됐다.



샌타모니카에서 수여하는 4년제 학사과정은 인터랙션 디자인(Interaction Design). 인간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상호간 작용하는 것을 용이하게 하는 첨단 디자인 분야다. 이날 배출된 졸업생은 모두 18명. 대부분이 학비를 절약하기 위해 커뮤니티칼리지를 찾았다.

졸업생 대표로 연설한 오란 바삭씨는 터키에서 10살 때 이민온 이민자 출신이다.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물려받아 운영하다 미뤘던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샌타모니카 커뮤니티칼리지를 찾았다고 바삭씨는 설명했다.

바삭씨는 무엇보다 "졸업 후에 갚을 학자금이 감당이 되지 않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렴하게 공부하고 4년제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상상했던 것보다 실력있는 교수진과 꼼꼼한 커리큘럼으로 수업도 훌륭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지난 2년 동안 부담한 학비는 1만 달러 미만이었다.

내년에 졸업하는 플로렌스 라피트의 경우 프랑스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LA로 유학온 케이스다. 라피트씨는 "인터랙션 디자인 전공으로 학위를 제공하는 주립대는 샌타모니카칼리지가 유일해 편입했다"며 "유학생 학비가 만만치 않은데 커뮤니티칼리지 학비가 사립대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아 부담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샌타모니카 커뮤니티칼리지의 총장 캐서린 제프리 박사는 "프로젝트의 결실이 드디어 나오고 있어 뿌듯하다"며 "산업 디자인 분야는 첨단 기술과 지식을 빠르게 도입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 종사자들은 항상 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의 4년제 학위 과정은 이러한 필요성을 채워주는 좋은 기회이자 장소"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프리 박사는 "무엇보다 저렴한 학비로 4년제 학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파일럿이라 2022년이면 끝나게 된다. 정규 프로그램이 되려면 주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커뮤니티칼리지서 학위 받으려면

5월 현재 가주내 112개 커뮤니티 칼리지 캠퍼스에 재학 중인 학생은 210만 명에 달한다. 인종별 분포도를 보면 라틴계가 39%로 가장 많고 백인 31%, 아시안 11%, 흑인 7.3% 정도다. 재학생의 연령층을 보면 19세 미만이 25%로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4세 33%, 25~29세 13%, 30~34세 7%, 35세 이상은 21.7%로 파악되고 있다.

제프리 박사의 설명처럼 커뮤니티 칼리지는 2년제 대학이기 때문에 주로 4년제 대학 편입 과정 외에 전문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편입과정에는 경영학, 영문학, 경제학, 컴퓨터학, 기계학 등의 전공이 있으며, 전문기술과정에는 자동차정비, 간호학, 보모, 요리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일정 과정을 이수하면 준학사 학위(Associate Degree)를 받거나 취업 관련 자격증을 발급받게 된다. 학사 학위의 경우 파일럿으로 선정된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사 과정을 들어야 한다.

학비의 경우 주립대 시스템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가주 거주자일 경우 유닛당 학비는 46달러로, 일반적으로 4과목(12유닛) 이상을 듣는 풀타임 학생의 경우 학기당 552달러만 내면 된다. 학비 외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건강서비스료와 학생회비 등이 있다.

건강서비스료와 학생회비는 캠퍼스별로 다르다. 예를 들어 LACC의 경우 학기당 각각 11달러와 1달러를 지급해야 하지만 샌타모니카의 경우 학기당 총 50.50달러를 내야 한다. 가주 거주자이고 고등학생이거나 갓 졸업한 학생은 1년 학비가 무료다.외국인 유학생 또는 타주 거주 학생은 유닛당 295달러를 내야 한다.

커뮤니티 칼리지도 학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풀타임 학생 뿐만 아니라 파트타임으로 공부하는 학생들도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펠그랜트를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인문학부터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과목까지 다양한 범위의 프로그램을 택해 듣거나 학위를 이미 갖고 있는 성인들도 재취업 등을 위해 재등록해 자격증을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등록하려면 고등학교 졸업장이 있으면 전공에 맞춰 1학년 과정부터 들을 수 있다. 만일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다면 영어와 수학 실력을 확인하는 반편성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 결과가 낮으면 기초과목을 재수강한 후 1학년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




◆커뮤니티칼리지 학사 프로그램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2014년 제정한 '커뮤니티 칼리지 4년제 학위취득 허용법(SB850)'에 따라 학사 과정 프로그램이 개설돼 운영 중이다.선정된 커뮤니티칼리지는 총 15곳이며, 이들은 오는 2022년까지 해당 전공자에게 4년제 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

선정된 학교와 학위 프로그램은 ▶앤틸로프밸리칼리지- 항공기 프레임 제조과(Airframe Manufacturing Technology) ▶베이커스필드 칼리지- 산업자동과(Industrial Automation) ▶크래프턴힐스칼리지- 응급 의료 서비스(Emergency Services and Allied Health System) ▶사이프레스칼리지- 장례지도과(Mortuary Science) ▶페더리버칼리지- 말산업과(Equine Industry) ▶풋힐칼리지·웨스트LA칼리지- 치위생학(Dental Hygiene) ▶미라코스타칼리지- 생물제조과(Bio-Manufacturing) ▶모데스토주니어칼리지·스카이라인칼리지- 호흡기관리과(Respiratory Care) ▶리오온도칼리지- 자동차공학(Automotive Technology) ▶샌디에이고 메사칼리지·샤스타칼리지- 건강정보관리과(Health Information Management) ▶샌타애나칼리지- 직업학(Occupational Studies) ▶샌타모니카칼리지- 인터랙션 디자인(Interaction Design)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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