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타운 숙원은 망각, 노숙자 설치는 강행

웨슨 시의장 약속했던 사업
10년 기다림 끝 사실상 무산

피오피코 공원도 흐지부지
"후원금 왜 줘야하나" 지적



LA한인타운 주민들을 대변하는 지역구 시의원인 허브 웨슨 LA시의장(10지구)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그가 타운 주민들에게 공언한 숙원 사업들은 공회전을 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이 반대하는 노숙자 셸터 설치는 강행하고 있어서다.

2008년부터 추진됐던 한인사회 숙원사업인 올림픽 게이트웨이와 마당 프로젝트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올림픽 게이트웨이는 마당이 들어설 구간 내 다울정 옆에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최첨단 LED 아치형 게이트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당초 124만 달러 예산이 책정됐었다.

마당 프로젝트는 142만 달러 예산을 들여 노먼디 애비뉴 선상 올림픽 불러바드에서 샌마리노 스트리트까지의 한 블럭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두 프로젝트 모두 중단과 재개를 수차례 반복하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1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착공조차 못했다.



가주재개발국(CRA) 후속 기관인 지방심의위원회는 올림픽 게이트웨이와 마당 프로젝트 완공 시한을 2017년 12월31일로 못 박았지만 끝내 삽도 뜨지 못했다.

두 사업에 깊이 관여했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굉장히 허탈하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예산된 예산 중 일부분이 다른 곳에 쓰여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30만 달러가 노인센터의 주방시설 수리비로 지급됐고 나머지 금액은 다른 사업에 들어갔다는 것으로만 안다”고 말했다.

또 웨슨 시의장은 지난 2014년 10월 타운 내 7가와 옥스포드 코너에 있는 피오피코 도서관(694 S. Oxford Ave.) 주차장 지역을 포켓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웨슨 시의장은 “공원과 녹지공간이 부족한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새로운 개념의 공원이 조성된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이 사업도 지지부진이다. 헨리 최 한인회 전 이사는 “웨슨 시의장의 말을 한인들이 믿을 수 있겠나. 우리가 장장 10년간 기다렸던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사라졌다”며 “그동안 한인사회가 쏟았던 열정과 시간도 날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인들이 기다려온 프로젝트에 대해선 한 마디 말도 없고 우리가 반대하는 셸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지는 이와 관련, 웨슨 시의장 측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았다.

한인사회가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웨슨 시의장에게 후원금을 주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본지 조사 결과 지난 2010년에 발표된 웨슨 시의원 후원금 47만3045 달러 중 거의 절반(45.7%)에 달하는 21만6300 달러가 한인들이 건넨 후원금이었다.

웨슨이 선거구 재조정 당시 한인타운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중 하나가 한인들의 후원금이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