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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터 저지운동' 영상으로 남긴다

풀뿌리 시민운동 모임 WCC
2개월, 7차례 집회 현장담아
"92년 폭동부터 계속된 핍박"

지난달 29일 LA시의회에서 데이비드 류 시의원(4지구)은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이 상정한 한인타운 임시 셸터 수정 조례 통과를 촉구했다.

이날 류 시의원은 "한인타운에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가 퍼져 주민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분노를 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슨 시의장 등 시의원들은 "주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습득해" 임시 셸터를 반대한다고 되풀이하고 있다.

풀뿌리 시민운동 모임인 윌셔커뮤니티연합(WCC)은 유스타미디어와 공동으로 지난 두 달 동안 진행한 1~7차 시민집회 영상기록물(www.youtube.com/user/TheParkSangKyun/videos)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WCC 집행부 인터뷰를 통해 한인타운 임시 셸터 논란의 핵심을 짚었다.

한인 대다수와 한인타운 주민은 임시 셸터 논란의 핵심은 '소수계 이민자와 가난한 노동자를 향한 핍박'이라고 입을 모은다. 셸터 설치 여부를 떠나 시의원이 임시 셸터 장소를 일방 통보하고 주민 여론을 듣지 않는 자세에 '권력의 횡포와 폭력'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WCC 집행부 세실리아 조씨는 "이번 문제는 1992년 4·29 폭동 피해 때부터 시작한 한인을 향한 핍박의 연속"이라며 "더 이상은 당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힘을 합쳐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WCC 회원인 한인타운 주민인 레지나 저나이는 "임시 셸터 추진 과정에서 한인과 한인타운 주민 의견은 무시됐다. 한인타운에 사는 모든 인종이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인경씨는 "한인타운의 권리를 지키고 싶어 시민집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손자손녀, 자식 등 가족을 다 데리고 나온다"고 말했다.

허수정씨는 "이번 운동의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가 한인타운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해결해보자는 것"이라며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WCC는 지난 두 달 동안 7500여 명이 참가한 시민집회를 주도했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던 이들은 "4.29 폭동 때처럼 소수계 핍박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셸터는 표면적인 현상일 뿐, 그 기저에 담긴 LA 정치권력의 맨 얼굴을 직시하자는 것이다.

한편 WCC 집행부를 지원한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는 "이번 일은 나와 가족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다. 우리는 '권리'를 찾아야 한다"며 한인사회 각성을 주문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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