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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미국식 교육 불안해 하지 말자

최성규 / 베스트영어훈련원장
최성규 / 베스트영어훈련원장 

[LA중앙일보] 발행 2018/09/12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8/09/11 19:58

남가주 한국학원이 33년 동안 한인타운에서 운영해 온 월셔사립초등학교가 등록생 부족으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 일은 어떤 방식으로 2세 교육을 시켜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미국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20여년 전 뉴욕의 한 한인교회에서는 교회내 2세들을 위한 기관 EM의 조직과 운영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미국에서 교육 받은 2세들이 늘면서 그들의 사고와 지향점이 1세 지도자들의 한국적인 신앙관과 자주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오랜 논란 끝에 얻은 결론은 '한 교회 두 회중'이었다. 독립할 때 까지 재정은 지원하되 EM을 완전 독립시키기로 한것이다. 그렇게 결정하게 된 것은 교회가 소속된 화란장로교회(RCA)의 예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 건국 초기 RCA교단은 상당한 교세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언더우드 박사도 RCA 소속 목사로 한국의 개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바 있다. 유럽의 전통 기독교 신앙과 화란 전통 문화를 중시하던 초기 RCA 지도자들은 2세들을 교회에서 전인교육을 시키기로 결정했다. 신세계의 당시 자유분방한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화란말을 가르치고 화란 문화를 가르치고 화란 전통 신앙을 강조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많은 후손들이 교회를 떠나고 지금은 초창기에 비하면 아주 적은 교세만 유지하고 있다.

2~3세들에게 1세의 생각과 가치관을 그대로 전수시키는 일은 불가능 할 뿐더러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에 왔지만 미국사회 현상에 대하여 마음 한 켠에 불안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불안은 한국적인 사고를 지켜야 한다는 믿음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런 믿음이 자녀 교육에 잘못된 방법으로 간섭할 수 있다,

필자가 뉴욕에서 SAT 학원을 할 때 한국에서 대입 수학 참고서를 수십 권 쓴 저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한국 수학의 우수성과 강점을 강조했다. 사실이다. 한국인의 두뇌는 백인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 수학도 고등학교까지는 세계 수학 경시대회에서 항상 상위권이다. 그러나 수학을 기초로 하는 학문이나 과학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고 세계를 이끌어 가는 일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이는 한국적인 교육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한인 자녀들이 방과 후 학교와 SAT학원에서 보충교육을 받은 후 명문 대학에 많이 들어 가지만 중도 포기율이 40%에 육박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초등학교 1학년, 수학 교과서가 없는 미국 교육은 어려서부터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많은 독서를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길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런 미국 교육의 결과가 세계를 변화 시키고 이끌어 간다.

미국 교육에 자녀를 맡기고 불안해야 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2세들이 여가 활동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 한국적이 정서를 잃지 않도록 도움을 주면 된다. 한국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정신을 갖고 훌륭한 미국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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