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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대표 기업들에게...수퍼보울 ‘빛좋은 개살구’

경기 유치위해 50만-100만불씩 출연
마케팅에선 경쟁업체에 안방 내준 꼴

애틀랜타 수퍼보울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카콜라, UPS, AT&T 등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경쟁 업체들에게 안방을 내주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NFL의 독점 후원사인 펩시코는 수퍼보울을 겨냥, 애틀랜타 시내 곳곳을 코카콜라와 대비되는 밝은 파란색 광고판으로 도배하고 있다. 펩시코는 “펩시가 애틀랜타에. 신선하네”, “안녕 애틀랜타, 초대해줘서 고마워. 음료는 우리가 가져갈게” 등의 문구로 코카콜라를 조롱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펩시의 ‘안방 도발’에 속수무책이다. 수퍼보울과 연계된 어떤 마케팅도 금지돼있기 때문이다.

UPS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NFL의 독점 후원사인 페덱스가 활개를 치는 모습을 눈 뜨고 지켜봐야 한다.



본사는 댈러스에 있지만 애틀랜타에 주요 계열사 본부를 둔 AT&T 역시 NFL 독점 후원사인 버라이즌에 스포트라이트를 뺏기고 있다.

애틀랜타에 미주 본사를 둔 메르세데스 벤츠는 좀 더 미묘한 상황에 처했다. 수퍼보울이 열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은 사방에 대형 벤츠 로고로 장식돼 있다. 현대자동차가 독점 후원사이지만 홍보물에 스타디움 사진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NFL 측은 애써 벤츠 로고가 보이지 않는 각도로 촬영된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

애틀랜타 기업들은 4년 전 거액을 후원해 수퍼보울 유치에 힘을 모았지만 이처럼 안방을 침입당하자 난감한 눈치다. 더그 허츠 애틀랜타 수퍼보울 유치위원장은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기업들이 없었다면 수퍼보울 유치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애틀랜타 주요 기업들은 오로지 애틀랜타를 부각시키기 위해 수익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20여개 대기업이 각 50만~100만 달러씩 유치 비용을 후원했고, 15개 회사들은 10만 달러씩 후원했다.

NFL측은 유치위원회 후원기업에는 경기 관람권을 주거나 직원들이 경기장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배려하고 있긴 하지만, 유치후원 기업들이 수퍼 보울과 관련된 마케팅 활동은 엄격히 금하고 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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