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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아마존 제2본사, “두 배로 커지나?”

김옥채 기자
김옥채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2/12 15:00

뉴욕지역 아마존 본사계획, 철회가능성
주민 및 시민단체 반발 “예상보다 거세”

아마존이 뉴욕시 롱아일랜드 제2본사 유치결정을 철회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8일 “뉴욕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아마존이 기존 계획을 재고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한 후 궁금증은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기사에 따르면 뉴욕시는 지난 연말부터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뉴욕시 언론에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펴고 있다. 아마존은 광고문구에 "아마존 본사를 유치해 270억달러의 세금수익을 뉴욕시에 몰아주고, 이 돈으로 지하철과 버스 노선을 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 창업주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작년 11월 버지니아 알링턴카운티 크리스탈 시티와 뉴욕시 롱아일랜드에 각각 2만5천명 고용 규모의 제2본사가 들어선다고 가장 먼저 정확한 예측기사를 출고한 바 있어, 이번 보도 또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아마존 고위 임원의 전언을 통해 “최근 회사의 제2본사 계획에 대해 심각하게 재고하고 있으며 다른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시는 지난 11월 유치 발표 직후부터 지나치게 많은 보조금 지급 계획에 분노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조직해왔다.

뉴욕시는 버지니아주의 네배가 넘는 15억2500만달러의 본사유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최근 마이클 지아나리스 주상원의원(민주)이 각종 사업프로젝트 승인권을 지니고 있는 공공승인통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아마존과의 갈등설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아나리스 의원은 아마존 유치에 반대해온 인물로, 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인센티브 지급계획 등을 백지화시킬 수 있다. 이 위원회는 이미 여러건의 민간자본 투자 프로젝트를 무산시킨 바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민주)는 “주상원의회가 앞장서서 아마존 유치를 무산시킨다면 주민들에게 합당한 설명을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용서하기 힘든 무책임한 행동을 한 결과에 대해 응분의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롱아일랜드 인근의 지역구를 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민주)은 “아마존이 철수할지도 모른다는 뉴스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한한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뉴욕시의 각종 노조를 중심으로 아마존 유치 반대 캠페인이 활발하게 조직돼 있다.

뉴욕시 소매및 창고, 백화점 판매업 노동조합은 “만약 아마존의 뉴욕 본사 계획이 무산된다면 아마존 자신의 책임”이라며 “뉴욕주민은 제프 베조스 CEO에 우롱당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 아마존은 결코 뉴욕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시 아마존 본사 유치가 철회된다면 뉴욕 진출을 노리는 다른 대기업에게 매우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 보도를 부인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아마존의 한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뉴욕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충실히 논의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IT 교육 등을 실행단계를 밟고 있다”고 전했으나 의례적인 논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8일 오후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아마존이 뉴욕 주민들의 냉대에 좌절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철수를 계획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루스킨 롱아일랜드민관합동경제개발기구 대표도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아마존이 가져다줄 혜택을 뉴욕시민과 함께 누릴 준비가 됐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뉴욕시 아마존 유치계획이 백지화되면, 아마존이 다른 지역을 또다시 선정할 가능성보다는 버지니아주와 재협상을 통해 애초 계획대로 5만명 고용 규모로 계약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다시 선정하려면 아마존의 제2본사 건설 및 경영계획에 심각한 차질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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