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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고래 배 속에 비닐봉지 88파운드

필리핀 해안서 위장쇼크사
쌀 포대 16개 등 나와 충격

필리핀 해안에서 비닐봉지 88파운드를 삼키고 죽은 새끼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

숨진 고래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 [대럴 블래츌리 박사 페이스북]

숨진 고래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 [대럴 블래츌리 박사 페이스북]

이 고래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지 못하고 '위장 쇼크'로 숨졌다.

1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필리핀 남부 콤포스텔라밸리주 마비니시 해안에서 15피트 길이의 민부리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이 고래를 해부한 해양생물학자 대럴 블래츌리 박사는 "고래 배 속에서 쌀 포대 16개와 바나나 농장에서 쓰는 마대 4개 쇼핑백 등이 88파운드 가량 나왔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고래 배 속에서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본 적이 없다"면서 "믿을 수가 없었고 역겨웠다. 강과 바다를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정부가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래츌리 박사는 "죽은 고래의 배 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중 일부는 마치 단단한 벽돌처럼 석화화됐다"며 "너무 오랫동안 고래 위장 속에 있어 압축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래가 죽은 이유에 대해 "고래가 소화하거나 배출할 수 없는 큰 플라스틱 조각이 장에 남아있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체중이 줄고 헤엄치는 속도가 느려져 천적에 잡아먹힐 위험도 훨씬 커진다"고 했다.

뉴욕타임스에 매년 300마리 넘는 해양동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폐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동남아시아에서 폐사하는 경우가 유독 많은 편이다.

지난해 6월 태국 남부에서 고래 한 마리가 최대 18파운드에 달하는 비닐봉지를 삼켜 숨졌고 11월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고래 위장에서는 13파운드 비닐봉지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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