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되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십시오"
버지니아 한의대, 입학설명회에 한인들 몰려
한인 학생 위해 한국어 수업 진행해 더욱 인기
최근 '독립 직종' 신규 등록...위상 더 높아져
내년 입학 자격 강화돼 올해가 '마지막 기회'
버지니아 한의대는 연방정부 교육부 산하 기관인 ACAOM(에이컴)에서 버지니아주 최초로 정식 인가를 받은 대학으로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본교를 두고 있으며 매년 50여 명 이상의 유능한 한의사를 배출하고 있다. 또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들을 위해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에서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전문 교수진이 이들을 지도한다. 버지니아 한의대 졸업생들은 한의사 면허시험(NCCAOM) 응시 자격을 갖추게 되는데, 이 면허시험에서도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뛰어난 한의학 교육기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버지니아 한의대는 한국의 권위 있는 경희대학교 한의대학, 부산대학원 한의학전문대학, 홍콩대학교 중의학대학, 중국 안휘중의학대학,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통합의학 클리닉센터 등 전문 한의학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공동 연구하고 임상수행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번 입학설명회를 통해 ▶미국 내에서 '전문직'으로 인정 받으며 점차 높아지고 있는 한의학의 위상과 현황을 소개하고 ▶미국 대형 병원과 의대에서 한의학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한인 1세와 2세들이 통합의학 한의사로서 어떻게 미국 사회에 진출하고 활동하고 있는지 ▶미국 한의사 직업군의 장점을 설명하는 동시에 '은퇴가 없는 영원한 전문직'이란 무슨 의미인지 ▶입학 시 요구되는 영어 능력평가(토플) 점수 요구 조건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미래의 의학은 동.서양 의학의 장점을 접목시킨 '통합의학'이 될 전망이다.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은 미국.유럽.아시아 등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새로운 개념으로, 환자 치료를 위해 서양의학과 안전성이 입증된 보완요법 또는 대체요법을 병행.접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의학을 말한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발전하고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통합의학 시대에 걸맞는 준비된 한의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이미 많은 미국 내 종합병원에서 통증치료에 침술과 한의학 진료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하버드 의대와 존스홉킨스 의대도 통증치료에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합친 통합 진료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주류 의료계가 침술을 비롯한 한의학 진료의 효과를 인정하고 통합진료 방법를 채택함에 따라 앞으로 한의사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버지니아 한의대 학생들은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학자금 융자(FAFSA) 혜택도 받을 수 있어 학비에 대한 부담 없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또 SEVIS I-20 발급 교육기관이므로 유학생도 합법적인 비자를 받아 공부할 수 있다.
의료계 종사자들 중 의사나 간호사, 카이로프랙터, 물리치료사 등 서양의학 공부를 한 학생은 현재 현업에서 일하고 있을 경우 서양의학 과목들에 대한 크레딧을 인정 받으므로 수학 기간을 앞당겨 더 빨리 졸업할 수 있다.
한편 한의사 직종이 2018 직종 분류 기준 매뉴얼(SOC Manual)에 독립 직종으로 신규 등록되면서 연방 차원의 인정을 받아 전문 의료인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졌다. 이 추세에 따라 연방 한의대학 인증기관인 에이컴은 2020년부터 한의대 입학 자격 조건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까지는 입학 시 토플 점수가 요구되지 않았고, 공부를 시작한 일 년 후에 임상 인턴십(Clinical Internship)으로 진행되기 위해서 토플 점수 45점 이상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는 영어가 아닌 타국어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에이컴의 규정에 따라 2019년부터 토플 점수 45점 이상을 받아야 입학이 가능해졌고, 내년 2020년부터는 토플 점수 80점 이상을 받아야 한의대 입학 자격 조건을 갖추게 된다.
버지니아 한의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입학 규정 변경 및 강화는 앞으로 한의대 입학 조건을 치과대학이나 카이로프팩틱 전문대학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고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버지니아 한의대 김병윤 디렉터는 "한의사의 꿈을 갖고 있지만 공부 시작을 미뤄왔던 분들에게는 오는 10월에 시작되는 2019년 가을학기 입학이 한국어로 공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대폭적인 변화를 부정적으로 볼 게 아니라 주류 의학계가 이젠 한의학을 전문의학으로 인정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의료 분야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에게 한의학 공부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한의대 웹사이트(www.vuim.edu) 참조. ▶주소: 9401 Mathy Dr., Fairfax, VA 22031 ▶한국어 상담: 571-243-4251, 4252.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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