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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혐오범죄방지부처 지원해야"

존슨 시의장 유대인 공격 관련 회견
1~4월 혐오범죄 전년대비 67% 늘어
브루클린서 소년 2명 위협당하기도

코리 존슨 뉴욕시의장(연단)이 20일 브루클린 보로파크에서 유대인 커뮤니티리더·시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반유대인 혐오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도이치 하임 시의원 트위터 캡처]

코리 존슨 뉴욕시의장(연단)이 20일 브루클린 보로파크에서 유대인 커뮤니티리더·시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반유대인 혐오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도이치 하임 시의원 트위터 캡처]

코리 존슨 뉴욕시의장이 20일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부에 혐오범죄에 대한 강경한 대처를 촉구했다.

시의장은 "뉴욕시경에 따르면 올해 1~4월 사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Anti-Semitic) 혐오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늘었다"며 "지난해 뉴욕주에서 일어난 반유대인 혐오범죄는 340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캘리포니아주 다음으로 반유대인 혐오범죄가 많았다"고 말해 혐오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이어 그는 "시의회는 지난 1월 혐오범죄방지부처(Office of Hate Crime Prevention)를 신설하는 조례안을 가결시켰다"며 "이 부처는 (시정부의) 타부처·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현실적이고 효용성 있는 아웃리치와 교육을 실시할 것이며 (시의회는) 드블라지오 시장이 다음 예산안에서 이 부처에 대한 온전한 예산 지원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경이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 뉴욕시에서 일어난 혐오범죄는 총 145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7% 늘었다.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건에서 올해 3건으로 2배 늘었으며 성소수자에 대한 범죄도 지난해 11건에서 45% 증가한 15건으로 집계됐다. 유대인 대상 혐오범죄는 지난해 45건에서 올해 82건으로 82% 급등했다.



최근 뉴욕시에서는 공공시설에 스와스티카(나치문양) 낙서가 등장하고 유대인을 겨냥한 묻지마 폭행이 빈번하는 등 반유대인 혐오범죄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CBS 방송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브루클린 보로파크에서는 TLC 번호판을 단 차량에 탄 성인 남성들이 회당에서 예배 후 귀가하던 16세 소년 두 명을 향해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쳤으며 겁에 질린 소년들이 도망가자 차로 계속 추격하며 "너 히틀러 알아? 나 히틀러 좋아해!"라고 외친 사건이 일어났다. 이들이 외친 구호는 통상적으로 '신은 위대하다'로 번역되는 아랍어로, 영화·드라마 등 많은 매체에서 테러리스트들이 공격을 개시하기 전에 외치는 구호로 표현되는 말이기도 하다.

전 뉴욕시의원 도브 하이카인드는 "피해 소년의 어머니는 방금 내게 '더 이상 아들이 길에 걸어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혐오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늘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두 소년이 당한 괴롭힘에 대한 보도가 있은 후 30대의 남성 두 명 역시 자신들도 비슷한 혐오범죄의 피해자라고 나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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