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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이영상 향해 잰걸음

경쟁자 슈어저 '삐끗'
두번째 부상자 명단 올라

맥스 슈어저(35)가 또 멈췄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29일 슈어저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원인은 능형근(등근육) 통증이다. 워싱턴은 등재 날짜를 26일로 소급적용키로 했다. 이르면 내달 5일부터 다시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다.

슈어저의 부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13일에도 한번 IL에 다녀왔다. 10여일을 쉰 뒤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로 복귀했다. 여기서 5이닝 3실점으로 신통치 않았다. 그리고 이튿날부터 다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슈어저는 "돌이 들어간 신발을 신고 뛰는 것처럼 불편하다. 마치 몸에 녹이 슨 느낌"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출장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팀에서 만류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우리는 9월까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게 더 중요한 일이다"라며 신중한 입장이었다.

슈어저의 공백은 류현진(32ㆍLA 다저스)의 행보와도 관련이 깊다.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의 최대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5월까지는 류현진이 우세했다. 그러나 6월 들어 역전됐다. 슈어저가 7연승하며 단숨에 치고 나갔다. 각종 사이영상 예측 시스템에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집계됐다.

그런데 문제는 견고함이었다. 거듭된 부상이 슈어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반면 류현진은 단단했다. 5월처럼 폭발적인 승수쌓기는 없었다. 하지만 로테이션을 어긴 적 없이 꾸준히 선발로 책임을 다했다.

류현진의 현재 성적은 11승 2패 평균자책점 1.74다. 양 리그 통틀어 유일한 1점대 ERA를 지켜내고 있다.

슈어저(9승 5패 ERA 2.41)가 앞서는 것은 주로 탈삼진 관련 기록들이다. 189개로 116개의 류현진에 비해 큰 차이로 앞서 있다.

하지만 다승 평균자책점 등 다른 주요 지표에서는 류현진이 앞선다. 볼넷/삼진 비율에서도 7.73-7.56으로 슈어저가 열세다.

ESPN 사이영상 예측 지수에서도 류현진은 131.7점으로 1위를 달린다. 2위는 슈어저가 아닌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117.2점)다. 슈어저는 98.4점으로 ESPN 사이영상 예측 지수에서는 8위로 처져 있다. 또다른 예측 시스템이 있다. 톰 탱고라는 야구 통계학자가 만들어낸 수치다. 여기서도 류현진(62.4)이 슈어저(59.1)을 앞선다.

이런 흐름에서 중요한 고비가 있다.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 등판이다.

류현진은 자신이 유독 약점을 보이는 투수들의 무덤(쿠어스필드)에서 생존해야 한다. 이를 통과할 경우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는 확실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백종인 기자 paik.jongin@koreadaily.com paik.jong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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